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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씨네21,"매거진t 팔고 만화잡지에 집중"

'테이스트팩토리'에 매각…'TV주간지 시장 불투명' 판단

by 차우진
2007년 02월 22일. 미디어오늘의 기사. 이 결정이 있던 날을 기억한다. 새벽 2시인가 3시인가 은하선배의 전화를 받았지. 그뒤로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 4층(거기가 씨네21 사무실이었다)을 떠나 서교동으로 이주했다. 2017년 12월 현재, '맛있는 교토'가 있던 그 자리. 2층 양옥집을 사무실로 썼는데, 거기서 맨날 살다시피했다. 좋은 기억들이 많았던 곳.
한겨레신문사 사옥에 있을 때는 6층인가, 하늘정원 벤치에서 밤새서 마감을 하고 새벽에 거기 웅크리고 잠도 많이 잤다. 아무도 수면실이 있다고 알려주지 않아서... -_-;;


영화주간지 씨네21이 최근 TV웹진 '매거진t'를 (주)테이스트팩토리에 매각했다.

지난해 말부터 매거진t 매각계획을 추진해왔던 씨네21은 1월말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인력과 장비이전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취재기자 3명과 사진기자 2명, 온라인담당 2명을 포함한 7명의 인력은 그대로 고용승계 됐다.

54696_55504_5947.jpg ▲ '매거진t' 초기화면. TV주간지 창간을 고려했던 씨네21은 최근 웹진 '매거진t'를 매각하고 만화 격주간지 창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씨네21이 매거진t를 매각한 것은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씨네21은 대신 오는 3월1일 만화격주간지 '팝툰'을 창간한다. TV주간지에서 만화잡지로 선회한 것이다.


씨네21 관계자는 "만화잡지 팝툰에 주력하기 위해 매거진t를 매각했다"며 "두 가지 사업을 다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TV주간지로는 단기간에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매거진t는 씨네21이 TV주간지 창간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해 온 웹진으로, 대중과 인기 드라마 작가와의 대담, 인터넷포털 다음과 연계한 블로그 기자단 모집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김상만 기자 hermes@mediatoday.co.kr | 2007년 02월 2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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