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connected LAB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우진 May 09. 2018

[이슈] 유튜브와 VEVO의 재계약

창작자의 광고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뉴스 요약]

유튜브와 비보(vevo)가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둘은 유튜브 초기부터 이상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

1. 유튜브와 비보는 이상한 관계입니다. 유튜브 초기에 뮤직비디오 재생율이 높아지면서 유니버설과 소니, 워너가 비보를 설립했는데요(나중엔 구글도 비보에 투자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비보의 뮤직비디오가 중요해지면서 비보는 자체 광고를 판매해 수익을 올렸고, 유튜브는 트래픽을 얻었습니다.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 같지만, 사실상 유튜브는 비보의 광고 품질을 관리하지 못했죠.


2. 그런데 작년 말 혹은 올해 초에 이에 대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유튜브에 의하면, 비보는 유튜브의 광고 상품인 Google Preferred에 포함되었습니다.  


YouTube’s pitch to brands at its event last week, delivered by chief business officer Robert Kyncl: “This gives you the unprecedented opportunity to advertise against virtually all music in the world.”
"이것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음악에 대해 광고를 할 수 있는, 전례가 없는 기회입니다."


3. Google Preferred는 유튜브 상위 5% 이내 채널을 대상으로 하는 구글의 프리미엄 광고 상품입니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타깃을 12개 카테고리로 나눠서 관리합니다.


4. 이것은 어떤 맥락일까요? 이제까지는 비보가 자체적으로 광고 영업을 했지만, 이 계약으로 유튜브가 비보 콘텐츠의 광고를 관리하게 됩니다. 음악이 아닌 뮤직비디오에 대한 광고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구글은 (비보가 유통하는) 뮤직비디오 제작사(=음악 레이블)에게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레이블은 고품질의 음악 콘텐츠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겠죠.


5. 비보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요?]

이 뉴스는, 오랫동안 유지되던 유튜브-비보-레이블의 역학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걸 의미합니다. 조금 확대해서 보면, 특히 콘텐츠 비즈니스의 헤게모니가 유통에서 제작 중심으로 크게 이동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광고 품질에 대한 이야기이자 아티스트의 수익에 대한 얘기니까요. 우리가 유튜브에서 공짜로 음악을 들으려면 광고를 봐야하고, 그게 귀찮고 불편하면 월 정액을 내고 유튜브 레드에 가입하면 됩니다. :D


_

* [커넥티드 랩] 페이스북 그룹은 국내외 콘텐츠 관련 뉴스를 매일 업데이트하느라 피곤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connectedlab/



매거진의 이전글 [이슈] 새 무료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포티파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