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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우진 Aug 08. 2017

그저 한없이 떠돈다

신해경 - 명왕성 (2017)

신해경은 2017년 현재 가장 핫한 신인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원래는 '미러'란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신해경으로 [나의 가역반응]을 발표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이를테면 빈틈이 많은 사운드. 이 곡은 2016년에 "플루토"란 제목으로 발표된 곡을 조금 다르게 편곡해서 "명왕성"으로 재발표한 곡이다. 오리지널도 좋지만, 뉴 버전도 좋다. 비교해서 들어도 좋을 듯. 명왕성은 2006년 돌연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되어버렸다. 왠지 한없이 떠도는 이미지가 되렸는데, 이 곡 역시 그렇다. 


한편 비디오에서는 트렌디한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1. 모바일 네이티브 영상이다. 인트로의 사진부터 중반의 영상 메시지, 키보드 등 모바일 시점으로 진행된다. 2. 유튜브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가로뷰로 편집했지만, 애초에 세로뷰 영상으로 찍었다.
3. 영상 주인공과의 아이컨택을 기본으로 한다.

이런 특징으로만 보면 아이돌 영상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관점이나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 얼터너티브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님, 힙스터 버전?) 암튼, 그래서 꽤 낯설게 보이고 하지만 같은 이유로 기억에 남는다. 


https://youtu.be/fUGe9y6Zc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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