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상담
Q : 잠깐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 몇 시간 동안 웹툰을 보거나 게임을 해버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순 명료하면서도 정답입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글을 보러 온 것은 아니실 테니, 좀 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볼까요? 우선 게임이나 웹툰을 보는 이유를 2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력이 바닥이 나서 잠깐의 휴식으로는 다시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 즉 긴 휴식이 필요한 경우와, 짧은 휴식으로 다시 집중할 수 있는 경우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집중력이 바닥이 난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긴 시간 동안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게임으로 비유해 쉽게 말씀드리면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정신력과 재사용을 위한 쿨타임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잠시 집중이 끊긴 경우 쿨타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집중할 수 있지만, 정신력이 바닥이 난 거라면 다시 집중하려고 온갖 애를 써도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맘 편하게 잠을 자거나 게임을 하거나 웹툰을 보는 게 오히려 다음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짧은 휴식으로 집중력이 돌아올 수 있음에도 게임이나 웹툰 등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면, 이는 단순히 공부를 안 한 것이 됩니다.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신력이 바닥이 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쿨타임의 문제인지를 확실하게 구별하셔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5분 후, 10분 후 다시 공부를 해보고 스스로 체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내가 짧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나도 모르게 장시간 스마트 폰을 잡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연속성이 있는 성질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웹툰이나 드라마, 1시간 동안 계속되는 예능 등은 그것을 중간에 끊어내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런 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가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 것이 게임입니다. 잠깐잠깐 관리만 해주는 식의 게임방식이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좀 더 엄격하게 이야기하면 공부를 할 때에는 원칙적으로 게임에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또한 그날 해야 될 공부 계획을 시간 단위로 쪼개서 세부 계획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오늘 해야 할 공부가 교과서 90p 복습, 강의 3시간 듣기, 기출문제 50p 풀기라고 단순히 가정하고,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9시간이라고 잡았을 때, 그날 해야 될 테스크를 완수하기 위한 그날의 플랜이 정해져야 합니다. 촘촘히 세워진 시간 플랜이 있다면 정해진 테스크를 완수하기 위해서 딴짓을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타임테이블은 시간 단위로 세우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4시간 단위로 플랜을 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속성이 있거나 스토리가 있는 것을 건들지 말 것. 그 날의 타임테이블을 명확하게 세울 것. 이 2가지를 명심해 시간낭비에 빠지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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