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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과 커피가 없음 공황장애에 걸렸을지 몰라
by
홍선
Jul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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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가 없었다면
이 문장이 이렇게 꼭 먹어야 하는지 몰랐을지 몰라
논픽션과 픽션을 오가지 않았으면 더 많이 흔들렸을지 몰라
3만 원에서 2만 원 남기지 않았으면 공황장애에 걸렸을지 몰라
날카로운 책이 없으면 내가 날 벨 수도 있을지 몰라
공간으로 이끌지 않았다면 그 많은 생각들이 날 끌어내릴 거야
타자기로 하여금 유지하는 마음일지 몰라
정신없는 시간이라서 정신을 찾은 걸지도 몰라
솔밭 집에서 본 동심원이라서 이 빗물이 명랑해
채움으로 비우니까 맞아떨어질지 몰라
호기심은 중요한 꺾이지 않는 마음의 원천일지 몰라
토끼를 그려달라는 너의 주문이 날 살릴지 몰라
수박을 프린트하며 널 생각할 수 있어서 여름이 지날지 몰라
너의 전차원 투시적 그림이 내가 바보라고 말하는지 몰라
웃는 팬케이크가 여름의 상징인지 몰라
초심 따윈 잊으라고 초심일지 몰라
영화가 누구를 살릴지 몰라
향기도 마찬가지
조명도
문장으로
책으로 내면의 소란이 멈출지도 모르지. 채움을. 비움 하듯. 소란을 소란으로 잊지.
그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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