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요양보호사 / 어린이, 노인
직업 에세이
이왕 하는 거 좋게 생각해
어 더러워
요양보호사 실습 중 들은 말씀 "이왕 하는 거 좋게 생각해" 란 어르신의 대화 중 어떤 맥락이다.
막대걸레를 들고 보육보조교사로 섰을 때, 청소용 걸레를 든 나를 보고 아이가 한 이야기이다.
좋게 얘기하고 여기서 뭐 있어 좋게 대꾸해서 말해주고 그런 거야 라고 휠체어에 앉은 어르신이 눈을 맞추고 대화한 이야기이다.
시급 만 원이면 돈의 가치는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애주기의 곡선에 따른 직업을 점점이 가져보는 건 살면서 내 삶의 생애주기를 실습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보는 장면과 노인주간보호센터/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보는 장면은 다른 듯 같다.
아가 똥은 똥이고, 어르신 똥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우선 생각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게 아가에서 노인에 이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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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참 많은 사람인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여러 욕심을 비우고 한 가지 욕심이 늘었다. 무수한 당신이 걸려 넘어지는 어느 순간에 나의 글이 당신의 무릎 밑에 먼저 깔리기를 바란다. 무릎은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