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선 Nov 19. 2024

'릴스 교과서에서 알바 면접까지'

자퇴생 엄마 에세이 소설 1화

삭히고 삭힌 이미지 위에 코드가 생겨야 한다면,  그건..., 유머와 위트라면 좋겠습니다. 혼자 보려다가 일기에서 한글파일에서 블로그에서 브런치스토리에 왔습니다. 누군가, 이런 길도 가고 있구나 하면서, for you가 되길 바라며  


조선 시대가 나은 것 같아, 현대에 사는 게 나은 것 같아.

현대지.

그거야.


사람 사이에는 힘의 기울기가 나타나는데, 그게 무엇이든지. 그리고 돈이라면 언제고 힘의 역학이 나타나 조선 시대 계급시대에 사는 것처럼, 그것이 최소 사회 단위인 가정일지라도 갑을의 관계가 나타나. 흡사 다른 시대에 다른 층위에 사는 부부사이가 되기 십상이지. 다른 어마어마한 품의 매력이 있지 않고서야.


무한 반복 할 수 있는 릴스교과서를 허리가 아프도록 본다. 교과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릴스 교과서는 하릴없이 시간 보내기로 보이지만, 어떤 동기화가 되기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게도 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하등 비길 수가 없단 말이다.


“허리가 아파, 도수 치료를 받으면 좋다는데.”

“그게 얼마나 비싼데, 게다가 근본 치료가 되는 게 아니고. 왜 그런 줄 알지?”


무한정 천을 걸었다. 걸으려고 했다. 무한정 걷기에는 몸이 너무 무겁다. 그야말로 천근만근. 그래서 살을 빼고 걸으려고 집으로 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400칼로리 미만 두부과자를 산다. 오자마자 스트레칭 없이 바로 누워서 두부로 만든 거니까 칼로리와 무관하게 웰빙 과자야 라고 스스로 합리화한 채 한 봉지를 릴스교과를 보며 꿀꺽 먹는다.


릴스로 홍보를 연결해 줘, 스타벅스 톨 사이즈 음료 한 잔 정도의 공돈이 생겼다. 저금하느니 햇볕 한 줌을 양식 삼아 조금 걷고, 스타벅스에서 사용하기로 한다. 한껏 사치가 아니라, 한 줌의 운동으로 혈액 순환으로 잠시 살기에 활력을 0.3ml 즘 투여한다. 가장 출입문 앞 쪽 자리 외엔 빈자리가 마땅치 않아, 핸드폰을 내려놓고 유기농 녹차를 주문하고 진동벨을 갖고 기다리기 위해 맡은 자리로 가서 양껏 내려진 블라인드를 돌돌돌 말아 적당히 눈높이에 맞추어 앉는다. 요즘 스타벅스 소파 중에 틀이 다 들어가지 않고, 비죽이 패브릭만 있는 것이 있네, 주의하며 앉는다. 햇살 적당히, 지나가는 아이들 적당히 보다가 진동벨을 손가락 끝으로 들고 유기농 녹차와 맞교환한다. 커피가 진짜 먹고 싶지만, 참아보기로 한 것이다. 또한 진동벨은 제발 바꿨으면 한다. 기분이 나쁘다. 손 끝의 그 진동은 물론, 소리까지. 얼마나 초방정인가.


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세우는 번호판을 나누어주고 주문한 음료음식이 나오면 번호판을 쟁반에 세워두면 손님이 가져간 같은 세우는 번호판을 맞춰 확인하고 쟁반을 가져가는 식이다. 조용하며 번호판마저 우아하게 타이포그라피화된 숫자 하나로 테이블 데코가 된다.


앉아 있다 보니, 옆좌석에서 뭔가 빠르게 타자를 치는 모습이 보인다. 슬쩍 화장실 가는 척하고 궁금해서 쳐다보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빠르게 고치는 모습이다.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면접과 함께 제출할 모양새다. 갑자기 릴스교과서를 보던 나 또한, 화장실에 동선을 훑고 도로 돌아와 알바사이트 어플 몇 개를 설치하고 가까운 지역의 알바 추천 장소를 살펴본다.


내일부터 면접 시작이다. 호기심이 알바로 간다. 아마 내 몸이 “살려주세요”하는 신호일지 모른다는 이기심의 발동이다. 그럼, 시작해 볼까. 릴스교과서에서 알바어플까지 잘 가고 있다는 왠지 낯선 긍정적인 움직임이 괜찮다.


우선, 면접 볼 장소를 하나만 선택한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시작이 반이니까 그리고 하나에 먼저 집중해 본다. 식당이니까 손 발만 있으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는 언니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1박 2일 동안 궁리해서 냈다. 면접은 내일이다.


엄마에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카톡으로 보내고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서 보냈다. 역시 엄마는 빠르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고, “적당히 잘 부풀렸는데, 누구에게 코멘트받은 거야? 어디서 자료를 찾아봤어?” 라며 물었다. “ㅇㅇ이의 언니가 적당히 부풀리게 도와줬고, 인터넷 보고 그리고 내 생각도 적어봤어. 괜찮지?” "응, 괜찮아, 그리고 이건 서류로 괜찮고, 면접을 볼 때 성실하게 네가 쓴 이력서를 보충해 줄 어필을, 성실함 어필을 하는 게 중요하므로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말로 혼자 내뱉어 봐야 해. 그 사람이 무엇을 물어볼지 생각해 보고 그 말에 대응할 적당한 말도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해. 그것도 내뱉어봐야 하는 게 필요하다. “ 라며 짧게 하는 듯 빠르게 ‘나의 동공지진이 되기 전 끝마친다는 엄마의 신조대로’ 말한다.


이 정도면 그냥 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때문이야 라고 하는 나였지만, 나이지만 엄마가 그 정도라면 또 엄마를 믿는다.


옷을 몇 개 착장 후 엄마에게 물어보고, 다른 옷을 입는다. ”나한테 왜 물어봐. 마음에 드는 거 입을 거면서, 그래도 예쁘다. “라고 말하는 엄마, 엄마는 속이 있는데 속도 없어진 말을 한다.


알바 장소에 도착하기 전, 한 번 더 핸드폰으로 찍어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에 보통의 학력보다 눈에 띄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란을 보며 엄마 말로 마음을 단단하게 묶고, 머릿속으로 할 말을 생각해 말해본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보고 싶은데 학교 내에서는 모든 과정을 해야 하므로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현재 나이면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저는 학교를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해서 학교에 갈 시간을 비우지 않고 아르바이트의 업무를 배우는데 일하는데 전념할 수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의 바탕의 첫걸음이라 단단하게 할 수 있어요.’라고.


"정말?"이라고 내가 물었다. 엄마가 그랬다. ”검정고시 나왔네?라고 사람들이 낮잡아 볼 수 있으며, 그렇게 돌직구로 말하는 사람도 많아, 마치 약점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듯. 그럴 때 그렇지 않아. 이미 이런 마음을 생각을 너는 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해. 뭐냐면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한 것은 계획할 생각과 가치가 있고 그래서 너에게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장점이 있고 비전을 가지고 더욱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는 거지. 장점이야. 이걸 약점으로 말하듯이 하는 매장에는 면접은 너의 면접 오디션 삼아 보되 일하지는 말고. 다음다음 매장으로 면접을 가. 우선 그 마음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걸 원하고 그게 궁극적인 거라는 걸 직감적으로 아는 사람, 당연히 그런 사람을 위주로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며, 엄마가 말했다.


생각을 정리하고, 면접시간이 다가와서 집을 나선다. 집을 나가는 적은 많았지만, 집을 나서는 느낌이다. 집을 나서서, 정해진 길을 따라가 아니라, 내가 정한 방향으로 내가 정한 길로 가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면접 장소 100미터 전, 다시 한번 심호흡으로 정리를 한 후 서빙  알바를 구하는 장소에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한 마디가 면접의 시작이다.


'다음 호 자퇴생 엄마 에세이 소설' 2화 "알바에서 수능까지" 연재 예정

'현재호' '릴스 교과서에서 알바 면접까지'자퇴생 엄마 에세이 소설 1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