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위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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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그런데 우리도 작은 것들을 숨길 수 있어야만 하지 않나요, 이해하세요? 살아가려면요. 우리 공간에서 혼자 소소한 일들을 할 수 있어야만 하지 않나요,.... 조용히 있고 싶다면 문을 닫을 수도 있어야 하잖아요...."
책, 고마운 마음
97 김 현 교수는 <천년의 수업>에서 '무늬'의 뜻을 가진 문文 자를 들어 인문을 '인간이 새겨 넣은 무늬'라 말했다. 그렇다면 공원은 그 마을의 인문학이면서, 우리 모두이자 각자의 인문학일 수도 있지 않을까?
책, 네, 면서기입니다
같은 단어에서 여러 의미를 읽어 내고 나면 우선은 쓸쓸하다. 각자의 의미 안에 갇힌 개인이 쓸쓸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 하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타인에게 결례를 범하지 않는 전제 조건일 것이다.
책, 타인을 듣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