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걷기 공복 걷기 꼭 4km

Mir ist einfach

by 홍선



5시와 6시 사이를 걷다


흰 줄 이어폰으로 팟캐스트마냥 유튜브 에밀리 독일어를 재생해 한쪽은 오른쪽 귀에 꽂고 왼쪽 이어폰은 티셔츠 목에 건다


Mir ist einfach

쉽다

나가는 건

걷기 위해 저기를 그리도 못 나갔는데


더 더워질텐데 밖은 아침인데

베트남의 7시의 4월의 더위다


티셔츠가 등에 달라붙고

수건을 목에 두르고

라디오를 허리춤에 차고


굽은 길 저기와 여기에서

사람들이 걷고 뛰다


천 건너 도로 건너 아파트가

그림자를 길게도 만든 건지

그림자 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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