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걷기 공복 걷기

모국어와 친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by 홍선



여섯 시간 전원 오프된 몸, 4시 30분에 일어나 향에 대한 책과 어떤 책을 교차해 보고 핸드폰을 잠시 보다 일어나다


흰 줄이어폰으로 왼쪽 이어폰을 귀에 꽂고 오른쪽 이어폰은 티셔츠목에 건다


아침, 풀숲의 고양이 둘을 마주하고 또 부채꼴 모양으로 멀리 휘 돌아가다.


매일 입는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운동화를 신고 집게로 고정시킨 이어폰으로 요즘사 콘텐츠 중 언어학자 김미소 편을 팟캐스트처럼 듣다.


자신에게 자신을 표현할 언어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모국어와 친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어제의 아침 보다 조금 일찍 나가서인지 해가 어제보다 아침부터 따갑게 느껴지진 않는다.


건강검진을 하기로 한 날이라 삼십여 분 걷고 들어오다.


5시와 6시 사이의 하늘에 전선이 가로지르고 새 두 마리가 있어 지나치려다 하늘색이 아침석양이라 카메라를 대니 한 마리는 날아가 한 마리를 담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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