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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Jun 14. 2024

타자기미니에세이

누구에게나 소설 일기 ㅡ책방 세레나데_ 에세이소설

7센티 높이  서류를 처리했다. 세 시간 쉼  없이이다. 반비례 그래프라 여기는 시간이든 말든, 그래서 여섯 시간을 살러 간다. 가게안가게로 우선 간다. 여기서 모든 시간을 살든, 다른 시간의 삶을 열든. 오늘의 이벤트 테이블은 블랙 엔 골드라고 인스타그램의 하이라이트에 골드와 블랙의 텍스트로 되어 있다. 최소한의 정보로 나 살아있어요 외치는 격이, 나 살게요, 너 살아요 같은 유치한 문구로 들리니, 반비례그래프를 완성할 때다. 걷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부러 10여분 걸을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걸었다. 걷는 길에 보이는 새로 생긴 가게나, 새로 등장하는 것 같은 골목의 분위기로 반비례 워밍업을 하고, 문 손잡이 노란 조명이 들어온 가게안가게의 이벤트테이블에 안착한다. 골드앤블랙으로 골드 테이블보에 블랙의 텍스트만 떨어져 있다. 처음 보는 테이블 광경이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예의 텍스트만 보게 된다. 떨. 어. 짐.이라고 자음과 모음이 흐트러지게, 퍼즐을 조합해서 끌어올렸을 때 홀로그램 입체화되는 떨. 어. 짐은 1분여를 고심하게 하다가 떨림이라는 글자까지 떠오르게 잔잔하게 떠온다. 떨림과 워밍업으로 가게안가게의 노란 조명 손잡이를 왼쪽으로 미세요 하고, 반비례를 찾기 위해 가게안가게를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보기로 한다. 사면을 꼼꼼하게 돌면서, 반작용 제목의 책을 고르고, 사면을 전부 돌아 만보의 캐시워크를 다 채우고서는, 키오스크를 한 번 구경하고, 육중한 아날로그 책방 메뉴를 한 장 한 장 살펴보고, 바테이블로 직진해서 바테이블의 뒤쪽 1인 갤러리 테이블에 앉는다. 잠시, 오늘의 조향으로 겐조향의 모스테라리움 유리박스  명상 후 바테이블로 가서, 육중한 메뉴를 들추어 오늘의 음식인 주꾸미 오일 파스타, 착즙 오렌지 주스, 온돌 우유 50미리와 온돌 커피 80미리를 연하게요 로 주문하고 1인 갤러리 테이블에 착석한다. 좀 더 돌고 싶지만, 잠시 반비례 계획을 좀 더 세워야겠다. 벌써 한 시간이 지났으니, 다섯 시간 남았다. 비례해서 무엇이 될 것인가, 반비례해서 무엇이 되지 않을 것인가. 하다, 하얀 조명이 수직으로 내리는 가운데, 갤러리 테이블의 빈 벽에도 골드엔블랙의 텍스트로 떨어짐이 마구 떨어지는 방향으로 펄펄 내리듯이 붙어 있다. 사실, 빈 벽이 아니라 마스킹 테이프로 액자를 해서, 텍스트를 가둔다. 테이프를 떼고 싶은 마음부터 반비례 워밍업에 든다. 마침, 마음을 간파한 주인이, 갤러리 테이블에 떨어짐 텍스트 조각과 골드 빛 액자형 종이를 양면테이프와 함께 작은 쟁반에 얹어 놓았다. 체험비는 물론 있습니다. 3,000원입니다. 태블릿 결제 후 양면테이프로 글자 하나하나를 금빛 면에 붙인다. 떨어지는 마음도 다 붙일 기세다. 마스킹 테이프는 벽에 있는 텍스트 작품의 반비례로 붙이지 않고, 그대로 비닐 포장에 넣었다. 다음 시간을 생각하는데, 주꾸미가 머리 아프게 귀여운 자세로 세 개가 총총히 앉은 모양의 오일파스타가 온기 가득한 우유와 커피와 하얀 쟁반에 검은 그릇과 컵에 담겨 나왔다. 주꾸미는 서해 낚시에서 한 마리 한 마리 잡아 올린 것으로 가끔 이 계절에 오면 어떤 시간대에 나오는 오늘의 음식의 재료가 된다. 이 계절에 이 음식이 지속되게  하고 싶어, 체험 세트로 준비된 제품이 키오스크에 업로드 됐나 보니 30개의 세트가 재고되어 있다. 10개를 주문해 3만 원을 결제하고, 후원하기로 10,000원을 결제 후, 그중의 30%인 3,300원은 어떤 이에게 중고책 한 권을 이라는 메뉴를 터치해 후기 큐알코드를 받고 결제했다. 이후에 어떤 중고책이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갔는지를 알고 싶으면 한 달 후 가게안가게 알림톡이 오면, 큐알코드만 활성화하면 볼 수 있다. 식사로 반비례를 반이나 완성한 후, 온돌 커피를 들고 바테이블로 가서 앉는다. 주인은 식사 중인지, 음악 소리만 들리고, 바테이블 안의 네모 공간 안에서 키보드 asmr인가 싶을 정도로의 소리가 들리면서, 맛있는 토마토 완숙 향이 조금 느껴진다. 네모 공간에서 나오지 않게, 키오스크와 태블릿으로 모든 걸 이용하게 준비해 놓은 듯이, 떨어짐의 글자와 이벤트 테이블의 무드로 알려주듯이 하는 데 반비례 워밍업에 퍽이나 어울려서 오늘은 더 이상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반비례그래프를 다 그리고 간다.


82쪽

 가장 밝은 조도 아래 폴라로이드 사진을 들고 흔드는 여자를 본다 너는 편지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답장은 오지 않을 것이다 발송지에 목로를 그려 넣었으니까 그게 본의 아니게 이별의 뉘앙스가 될 때도 있다 그리고 덜 말린 사진을 보고 싶다

책, 이중 연습

타자기미니에세이'는 과거 현재 미래에 그, 이, 저 '책방에 대한 세레나데'로 '에세이소설', '소설일기' 즘으로 지난 기억과  지금과 미래의 계획과 상상을 어떤 정서나 어느 인물 어떤 상황속에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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