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보내기보다 커피에 집중한다면
아카이브커피스테이션에 갔다.
커피가 훌륭하다는 평이 워낙 많기에 좀 외진 위치에도 불구하고 찾아갔다. 위치를 찾아 조금 헤맸다. 간판은 없고 작은 입간판과 네온사인이 전부이기 때문에 잘 보고 가야겠다.
내부 공간은 크지 않다. 한쪽 벽에 긴 의자가 붙어있고 2인 테이블이 4개다. 혹시라도 다수의 인원들이 장시간을 보내기 위한 공간을 찾는 거라면 추천하지 않겠다. 반대로 혼자 커피 맛에 집중하면서 짧은 휴식을 위한 공간을 찾는다면 정말 추천하는 장소다. 기본적인 커피음료는 물론이고 이 곳만의 라떼라인업도 다양하다.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조금만 찾아봐도 평이 훌륭하다.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원두는 한쪽 벽면에 샘플 중 고르면 된다. 원두를 살짝 흔들어 향을 맡아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신다. 라인업이 궁금하다면 미리 인스타로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겠다(@archive_coffeestation).
나는 날씨의 변화에 따라 따뜻한 플랫화이트를 마셨다. 아담한 잔에 적당한 온도가 퍽 반갑다. 잘 만든 밀크 베리에이션이 그렇듯 다 마실 때까지 거품이 이어진다. 원두는 약간의 너티함과 산미, 스모키함이 느껴진다(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을 뿐). 약간의 빗자국이 남아있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