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재느냐? 에 따라
우리가 아는 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산입니다. 8.848미터의 위용을 뽐냅니다. 그래서 많은 산악인이 그 산을 정복하려 애를 쓰고 실제 성공과 실패로 그 결과가 극명히 나뉩니다. 그런데 이 높이라는 앞에는 한 가지 단서가 붙습니다. 바로 해발이라는 단어가 그것입니다. 즉 지구상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산의 높이를 측정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수면 아래 기단부, 즉 땅에서 시작하는 높이로 우열을 가리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하와이의 마우나케아(Mauna-Kea) 산이 단연코 압권입니다. 해발은 4.025미터인데 수면 아래 기단부부터 측정하니 9.330미터가 나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지구의 중심부터 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다시 말해 지구의 중심에서 가장 먼 산은 어디일까요? 이는 에콰도르 안데스산맥의 침보라소(Chimbo-razo) 산이랍니다. 높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6.267미터이지만 잘 아시다시피 지구는 적도 부근에서 가장 부풀어 오른 구형(球形)이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사람도 산처럼 각자 다른 크기와 면적과 길이의 내면을 갖고 삽니다. 만약 산이나 하천처럼 길이와 높이와 면적을 측정할 수 있다면 우리 내면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내면은 측정할 수 없는 무형의 것이지만 마치 산처럼 어디서부터 측정하느냐에 따라 그 값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우치면 좋겠습니다. 또한 사람이 측정하느냐, 아니면 하나님께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치도 가치도 사뭇 달라질 겁니다.
숨겨진 나의 능력을 잘 찾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겉만 보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이 내게 없으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