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의자
'아웃사이더'
사회의 기성 틀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
I'm my choices.
지금의 나는 나의 수많은 결정들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 또한.
크고작은 결정에 있어서 주류에서 벗어난 선택을 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유없이 주류의, 안정된 선택을 피하진 않는다. 단지 진짜 '나'와 맞지 않기 때문에 용기를 내는 것이다. 또한 본인에게 안정보다 더 중요한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성공 경험이나 주변의 응원이 있었다면 조금 더 일찍 용기를 내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개는 어렵다. 아웃사이더로서 쥐어질 자유는 너무도 무겁기 때문이다.
나 또한 사회에서 원하는 이미지에 부합하려 애쓰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했었다. 나를 잊은채 사회보편적 틀에 나를 구겨넣으며 나는 결국 지쳐버렸고, 나약하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새삼스럽게 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리면서도 만족스런 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세상에 진리는 없다. 세상은 결국 맥락적이고 현상학적이다. 즉, 정답이 없다. 내가 정답이라고 우기면 그것이 정답이다. 뻔뻔한 사람이 정답에 가깝다면 가장 가깝다. 어렸을적 세상에 진리가 없다는 것이 새삼스레 마음아팠다. 살면 살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순백의 영혼이 얼룩져가는 것이라는것이.
하지만 정답은 없는게 아니라 너무 많을 뿐이었다. 한 사람, 한사람이 정답이고 자신만의 진리를 가진 것이었다.
주류는 어찌보면 결국 답을 찾지못한 이들을 위한 안정이자 쉼터이다. 무언가를 위해 조금 다른 선택을 한 아웃사이더는, 결국 선입견과 싸우는 것이 운명일수도. 그리고 이겨내려면 뻔뻔해져야한다.
아웃사이더는 대개 이상주의자다. 그리고 이상주의자라고 현실에 등돌리고 꿈에 취해 사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딛고 있는 땅은 현실임을 인지한다. 그래서 힘들고 두렵다.
"I'm afraid but, being afraid is suck"
모든 아웃사이더와 이상주의자에게 그리고 나에게, 내가 틀리거나 다른 것이 아님을, 내가 진리임을 인지하고 자신감과 뻔뻔함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싶다.
"겉보기에 현명한 듯이 보이는 이 세상에서의 처신 때문에 네가 너를 버려서는 안 되고 네게 해줘야할 의무를 잊어서도 안 되지"
빌헬름 마이스터 수업시대 중 -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