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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이 Apr 04. 2024

해외에서 투표해보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는 투표소가 국내처럼 곳곳에 설치된 게 아니다 보니 먼 거리에서 와야 하는 투표인이 많은데,


 그에 대한 배려인지 투표기간이 넉넉하게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6일간 주어졌다.

토론토 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재외투표소 팻말



 https://brunch.co.kr/@wookis81/44


 필자는 지난번 재외선거인을 신청한 뒤, 토론토 총영사관에서 진행하는 재외선거 참여인증 이벤트에서 1등에 당첨된 덕분에 하늘이 무너져도 투표를 하러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었는데,



 투표 첫날, 생각 없이 집에서 약 1시간 떨어진 토론토 투표소로 향하던 중, 가장 중요한 신분증(여권)을 집에 두고 온 게 생각나 집으로 돌아왔고,


 이스터데이 연휴 기간 동안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연휴 마지막 날이자 재외투표 마지막 날인 4월 1일이 돼서야 투표소로 향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방문해 본 캐나다 총영사관은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사전에 안내받아서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걸어갔는데,


 후문? 입구에 총영사관 주변 무료주차장 위치안내 팻말이 붙어있어서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잊지 말고 무료주차장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총영사관 건물을 들어서니 직원분들이 친절히 맞이해 주셨고, 안내를 받아 지하로 내려가보니 커다란 홀 안에 투표소가 설치돼 있었는데,


 입구에서 신분확인 후 서명기에 수령확인을 위한 서명을 하면 해당 주소지의 국회의원 이름이 출력된 투표용지, 비례대표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게 된다.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두 장의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고 밀봉해서 투표함에 투입하면 투표가 완료되는데,


 회송용 봉투가 낯설었던걸 제외하면 국내에서 진행하는 투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대한민국 총영사관 건물 입구



 어디부터 사진촬영 금지인지 몰라 총영사관 건물 입구까지만 찍은 터라 내부 사진은 없지만,


 먼 타국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행사를 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역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에 한몫했다는 생각으로 뿌듯한 하루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605597?sid=165


국민의 일꾼을 뽑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국민 주권을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작별인사를 ’Good bye’, ‘See you •••’라고만 말하다 보니 왠지 모르게 가슴 한켠이 항상 답답했었는데,


 영사관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들과 투표 관계자 및 참관인들께 ‘수고하세요’, ‘고생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나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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