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시대를 위한 안내서_조민희저
한 권의 책으로 그로스해킹을 설명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부족했다.
그로스해킹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심플핏"의 마케팅 전략에 조금 적용해보았다.
지금까지는 정말 아무런 전략 없이 홍보를 했고, 운이 좋아서 상품은 판매되었다.
(2017년 연매출 2억 7천만 원)
어쩌면 이번에 적용해본 것이 경영학 수업을 들을 때 배웠던 가장 1차원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차원 3차원을 정의는 못하겠지만 3차원 정도가 이번에 배운 그로스 해킹이라는 생각만 어렴풋이 든다.
본 글을 이해하려면 심플핏회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참고_www.simplefit.co.kr
이번에 크라우드펀딩을 와디즈에서 진행했다. 목표금액은 500만 원.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Backer/19519)
5만 원짜리 제품을 100개 판매하면 500만 원 달성이다. 홍보전략까지는 아니고
어떤 채널로 몇 명에게 정보가 노출되고, 몇 명이 결제를 할까를 데이터 분석이 아닌 뇌 피셜로 분석해 보았다.
(1) 와디즈 자체 홍보.
와디즈 플랫폼 유저 500만 명. 메인 유저가 150만 명 정도라고 추정.
나의 제품이 최소한 1만 5천 명 정도에겐 노출될 것이다. 이중 20명 정도는 결제할 것으로 예상.
실제로 10명 정도가 와디즈 자체 플랫폼을 통해서 유입 결제
(2) 심플핏 자체 홍보
심플핏 페이지 팔로워 3천5백 명.
대부분 (한동대, 포항공대, 경북대, 경북지역 고등학교) 이중 20명 정도 결제할 것 예상.
(3) 지인 홍보
페이스북 친구 1,200명
10명 정도 결제해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생각함. 실제로 10명 정도 결제해줌
(4) 오프라인 홍보.
알파문고_한동대학교점
오피스넥스_포항공대 점
오프라인 홍보 거치대 설치. 몇 명에게 노출되는지는 알 수 없음.
별로 기대는 안 함
(5) 유료광고. 200만 원의 예산으로
경영컨설팅 업체 (주) GoodDat에 의뢰. 구댓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 홍보
100만 원으로 팔로워 35만 명인 패션&스타일에 게시 의뢰.
솔직히 여기서 30명 정도는 결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함.
실제로 이 페이지 게시 후 3명 정도가 결제함. 어떤 루트로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
결과는 대실패
결과적으로 여기서 더 나아가려면 5가지의 채널에서 어떤 유입경로로 서포터들이 들어왔는지 정확히 파악이 필요. 다행히도 와디즈 자체에서 유료결제를 하면 유입경로까지 분석해주지만 리워드를 달성했기에 아직 거기까지는 하지 않았음. 내년에 증권형 재도전할 때 진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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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해킹 우수사례_레진코믹스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는 아주 전형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업자는 작가에게 웹툰을 업로드할 수 있는 방법을, 독자에게는 웹툰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이나 결제 수수료로 돈을 번다.
여기서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다. 공급자가 많아야 수요자가 생길 텐데, 공급자가 생기기 위해서는 플랫폼 내에 많은 수요자가 존재해야 한다.
플랫폼 시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정답은 없다. 팀이 가지고 있는 방법으로 닭이든 달걀이든 한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레진코믹스는 첫 번째, 대표의 역량이 중요했다. 레진 대표는 이미 웹툰 시장에서 매우 유명한 파워 블로그였다. 따라서 초기 유저를 모으는데 큰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둘째, 달걀이든 닭이든 만들 수 있는 것은 먼저 작게라도 만들어야 한다. 레진 대표님은 아직 닭이 없는 상태에서 작은 달걀을 만들었다. 구독자가 없었지만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작가들을 모집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론칭 방식이다. 바로 플랫폼을 출시한 것이 아니라 티저 페이지를 출시하면서 홍보 효과뿐 아닌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우수사례로 레진코믹스를 뽑은 이유는 현재 내가 있는 포항의 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다. 이 메시지에 대해선 다음 글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창업에 관심 있는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대부분 플랫폼 사업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플랫폼 사업이 잘 되었을 때의 비즈니스 모델을 자꾸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공감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사업이 잘되었을 때, 유저가 모였을 때는 어떤 사업이든 할 수 있다.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잘되었을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