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자꾸 떠올라 괴로운가요?" 상담 선생님이 묻는다.
"네... 힘들어요."
"기억에서 없애고 싶어요?"
"아니오... 그와의 일을 기억에서 없애고 싶은 건 아니에요. 그가 내 인생에 있었다는 걸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힘들잖아요..?"
"힘들어요... 그래도 그 사람 때문에 좋았던 적도 있고 알게 된 것도 많고... 언젠가는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아직은 아니지만..."
그는 내 인생의 몇 년을 차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내 머릿속은 그가 일부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영영 지우지는 못할 거다. 그가 연상될 때마다 힘들지만, 확실히 시간이 갈수록 그 힘든 마음은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그를 떠올려도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내 삶에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미소가 지어질 때,
그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