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을 때 끝난 줄 알아야 한다

by 지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끝났을 때 끝난 줄 알아야지"

그리고 일어나 담배를 물고 베란다로 나갔다.

덩그마니 앉아 있던 난, 초라했다.


맞다.

상대는 끝났다는데

부질없는 기다림과 희망으로

시간을 좀 먹고 몸과 마음을 좀 슬게 했다.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버텨보았자

우습고 어리석은 사람만 될 뿐.


끝을 인정하고

추억으로 묻고

좀 먹은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한다.

좀비가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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