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타이밍

by 지홀

"그동안 즐거웠어. 너에게 나는 필요없인간이야"

이 말을 들을때면 마음이 아팠다.

헤어지자는 말 같아서.


헤어지고 1년이 지나 지우지 못하고 남아있는 카톡의 말을 보니,

이 사람도 관심을 받고 싶었구나 라는 깨달음.

사랑받고, 위로받고 싶었구나 라는.

그때는 "그동안 즐거웠어" 이 말에 방점을 찍었기에 서운하고 슬펐다.

그가 나를 멀리하는것만 같아,

그 말이 헤어지자는 간접표현으로만 들려 슬프기만 했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비참하기만 했다.


두 번 헤어지고 다시 잘해보고자 만났을때,

그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나를 들키지 않으려고,

그가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일부러 거짓말을 했었다.

약속이 있다고. 나도 주말에 친구와 놀러간다고.

실은 집에 계속 있었는데.


내가 먼저 전화하고 만나자고 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없었다.

자꾸 매달리는 모습만 보이는것 같아,

매력없이 보일까봐 두려워서.


그런데 지금 다시보니,

"너에게 난 필요없는 인간이야" 이 말이 눈에 들어온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투정.

그때 그도 삶의 방향을 잡느라 힘들어

위로와 관심이 필요했을텐데.

그런데 나는 사랑이란 감정에만 집중했구나.

나를 사랑하는가, 아닌가에만.


우린 그렇게 서로를 필요로 했었으나,

이해하지는 못했구나.


마음의 타이밍이 그렇게 어긋났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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