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소설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작가 은해윤 제27화
남 주인공 아렌트가 여주인공의 전 약혼자인 외슈타슈 공작에게 한 말.
"용기는 없고 어쭙잖은 선함만 있는 자들을 부르는 말이 있지, 공작. 비겁자"
회사에서 해야 할 말을 제때에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 일도 아닌데 괜히 말했다가 윗사람이나 동료에게 밉보여 불이익당할까 봐 주저한다. 듣기 좋은 말만 한다. 껄끄러운 의견은 말하지 않는다. 부당하고 올바르지 않은 일이어도 말하지 않는다. 회사란 원래 그런 곳이라는 체념으로, 당장 내게 닥친 일은 아니기에 그냥 눈 감는다. 하지만, 그 일은 언젠가는 내게 닥칠 일이 될 수 있다.
친한 동료, 친구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추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염려된다고 하지만, 관계가 어그러질까 봐 두려운 마음이 더 크다. 하지만, 친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의 장, 단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알려주는 편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일 것이다. 남의 잘못은 크게 보여도 자신의 잘못은 티끌처럼 보이므로, 잘못한 걸 모를 수도 있다. 친한 회사 후배와 약속한 적 있다.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눈치면 솔직하게 알려주기로. 그 일로 서로에게 화내지 않고 고마워하기로. 진정으로 상대를 위한 말은 비록 쓴소리일지라도 관계를 돈독히 만드는 영양제가 된다.
비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올바르지 않은 일을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잘못된 일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남들 다하는데 뭐 어떠냐는 반응을 하게 된다. 따라서, 서로 불편하고 힘들고 나중엔 원수가 되더라도, 길게 보면 그 순간이 서로에게 나은 순간일 것이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원이 하소연하는 불합리함, 불공정 사례를 열심히 듣기만 하고 해결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얘기를 잘 들어주는 좋은 사람으로만 남으려고 한다. 하지만 진짜 선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비록 완벽한 해결을 하지 못하더라도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 공론화하고 지금보다 나은 단계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더구나 자신의 자리가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자신의 위치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이해당사자들과 논의하고 이견을 조율하고 서로 만족할 수준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위치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직무태만과 같다. 그건 겸손이 아니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본분을 다하는 일이 남을 배려하는 일이고 가정이든 사회든 조직이든 국가든 내가 속한 곳을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미움받을 용기. 당당해질 용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어설프게 선한 척, 눈감고 귀를 닫으면 비겁자만 될 뿐이다. (다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다짐이라도 해본다)
웹툰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작가 수수 제45화
여주인공 니베이아의 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요."
위정자, 고위 공직자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며 절감하는 말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가 업무를 맡았느냐에 따라 사업 성과가 달라진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은 어느 자리에 있든 자신의 몫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