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남자 주인공 최진언이 부인이었던 도해강의 관심을 끌기위해 던진 말.
한 번은 거짓이었고 한 번은 진짜였던 말.
누군가 생일이라고 하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직장 동료이든 거래처 사람이든 아는사람의 생일날, 선물 할 정도로 친하지 않다 해도 축하 한다는 인사 정도는 건네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 모른척 넘어가려 할때는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고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그러니 관심받고 싶은 이성에게, 생일이라고 거짓말이라도 해서 말 걸고 반응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참 당연한 것 인지도... 그런데 이렇게 좋은 핑계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 미처 생각을 못했다. 곰같이... 끊임없이 그에게 말 걸고 싶어했음에도. 하물며 진짜 생일에도 축하해달란 말 한마디 건네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오히려 그가 기억해주길 바라며, 기억해주지 않는 그를 원망하며 얼토당토않게 기다리기만 했다.
당기지는 못하고 밀기만 했던 연애.
여우일 수 없는, 어떻게 해야 여우가 되는지 알지 못하는 곰은 이대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