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by 우물

모든 것들은 선형적 시간 위, 새로움에서 익숙함으로 나아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만남들은 설레이기도 때론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다 익숙함이 찾아오면 가슴 속에서 울리던 화려한 폭죽은 사그러들고 그 감정의 울림만이 희미하게 화약의 잔향처럼 남아있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추는 조금씩 어긋나고 그 틈으로 섭섭함이 스며든다.


하지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직선으로 달려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 개개인은 각자의 속도가 다른 상대적인 시간의 열차를 타고있기 때문일 뿐이다.

나의 감정은 아직도 새로움으로 남아있는데 그대의 감정은 이미 익숙함으로 접어들었을 뿐이다.

나의 눈동자에는 아직 폭죽이 터지고 있는데 넌 그 잔향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