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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린이들의 신주단지
두두(Doudou)
by
이재형
Sep 3. 2018
집 앞 벽에 붙어 있는 광고. 내용을 해석해보면
"!!!! 두두를 발견했어요! !!!!"
이 두두를 지난 8월 30일 목요일 밤 8시 20분쯤에
생투앙 거리 3번지에서 발견했어요!
두두 주인이 이 광고를 보시거든
주저하지 말고 아래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CLASSY.....
좋은 하루 되시고요
저 두두라는 게 뭐기에 이렇게 주인이 찾아가라는 광고까지 하게 된 것일까? 프랑스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두두를 신주단지 모시듯 안고 다니는 걸 흔치않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어디를 가든지 이 두두를 들고 나니며, 밤에 잠을 잘 때도 안고 잔다.
두두는 동물 모양의 인형이고, 대부분은 플러신 천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유기의 아이들에서부터 5-6세의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모양도 친근하고 귀여운 동물 모양이고, 천도 부드러운 플러시 천이며, 냄새도 좋아서 부모나 유모가 있는 가족이라는 친근한 공간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doudou라는 이름은 아마도 doux(부드러운, 푸근한)라는 형용사가 연이어져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동물은 곰이나 토끼다.
프랑스에서는 2018년에 <두두>라는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는데, 딸이 공항에서 잃어버린 두두를 찾기 위해 아빠와 그의 친구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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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프랑스를 걷다
저자
프랑스에 22년째 살고 있으며 <꾸뻬씨의 행복여행>,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 등을 번역한 번역가이자 사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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