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에르와 라신, 코르네유는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희곡을 대표하는 위대한 세 명의 극작가다. 그중에서 코르네유의 대표작은 <르 시드>. 이 5막짜리 운문비극은 스페인의 국민영웅인 엘 시드의 이야기가 줄거리다. 나이든 아버지가 받은 굴욕에 복수하기 위해 약혼녀의 아버지를 결투를 벌여 죽여야 하는 로드리고(엘 시드)의 고뇌를 그려냈다.
생장피에뒤포르에서 270킬로 정도 떨어진 부르고스의 대성당에는 이 엘 시드의 무덤이 있다. 그럼 엘 시드(1043? ~ 1099)는 누구인가?
부르고스
부르고스 대성당
본명은 로드리고 디아스 비바르이며, 부르고스 북쪽으로 10킬로 정도 떨어진 비바르 델 시드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시드는 아랍어로 군주라는 뜻이다. 걸출한 군인으로 여러 차례 혁혁한 무공을 쌓았다 . 카스티야 레온왕 알폰소 6세를 섬기면서 무어제국과의 싸움에서 이름을 떨쳤지만 왕과 충돌하여 추방되었다. 발렌시아 를 정복하여 다스렸다. 그의 삶은 문학, 음악작품은 몰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나는 1961년에 만들어진 영화 <엘 시드>가 기억난다. 이 영화에서 엘 시드 역은 찰톤 헤스톤(나는 그가 인종차별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라는 사실을 훨씬 나중에서야 알았다)이 맡았고, 그의 부인 시멘느 역은 소피아 로렌이 맡았다.
엘 시드가 태어난 비바르 델 시드 마을
1809년 스페인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군이 파헤쳐서 갈비뼈와 견갑골을 훔쳐가기도 했지만, 그의 무덤은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