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페르라세즈 묘지 남동쪽에 있는 "국민군의 벽(le Mur des Federes.)" 1871년 5월 28일, 아돌프 티에르의 정부군(les Versaillais)은 파리코뮌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국민군 147명을 이 벽 앞에 세워놓고 총살시킨 다음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파묻었다.이 벽은 그 이후로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되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칼 마르크스에 의하면 1871년의 파리코뮌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실현된 시기다. 이 벽 앞에는 마르크스의 사위였던 폴 라파르그(제 1차 인터내셔널의 프랑스 대표였고 <게으름에 대한 권리>라는 책을 쓴)와 그의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함께 묻혀 있다. 5월이면 피어나는 저 꽃들은 아마도 자유를 위해 싸우다 스러져간 사람들의 넋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