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에 한번

by 손최박

생리=월경

매달 하는 것인데 나는 두달에 한번 한다.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2024년 10월, 산부인과에 다녀오기로 했다.


선생님께서 오늘은 어쩐 일이냐 하시길래 임신을 서두르고 싶고 생리는 불규칙 하다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배란 유도제를 권유하셨다. 한 두알 씩 먹어보기로 했는데 약 봉투에 배란 유도제가 불임 치료제로 표기되어 있었다.

불임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배란유도제를 먹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24년이 벌써 두달 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때는 마음이 조급했고, 난임병원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혹시 난임일까 싶어 두려워 일반 산부인과에서 배란유도제를 받은 것이었다.


약봉투에 적힌 불임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그땐 마음이 참 힘들었다. 난임이라는 병명을 피해다니기 위해 애쓰는 내 자신을 내가 위로할 줄 몰랐다. 마냥 임신이 잘 안돼는 내 인생이 안쓰럽기만 했다.


지금 돌아보면 지난 과정들을 통해 내가 굉장히 단단해졌음을 느낀다. 내게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지 않는 연습을 30살 넘어 하고있으니 꼭 필요한 인생의 가르침을 임신과정을 통해 알게 된 것에 오히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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