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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원 Mar 15. 2018

여행의 기분은 어디에서 오는가

동인천 골목길 산책 

개항기 인천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 구락부 
홍예문 근처에 있는 빈티지 상점. 하필 내부 수리중이었다. 




어디 멀리 나간 것도 아닌데 묘하게 여행 기분이 날 때가 있다. 지난 주말의 동인천 산책이 그랬다. 작고 귀여운 집이 많은 골목을 보고, 충동적으로 차에서 내렸는데, 오랜만에 날씨가 좋네? 아무리 바빠도 이런 날 산책 안 하면 바보다 싶어 걷기 시작했다. 근사한 물건이 가득한 소품 가게는 하필 내부 수리 중이었고, 이 동네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만두도 먹지 못 했지만, 애인이 핫초코를 홀짝이며 “우리 오늘 여행 온 것 같지 않아?”라고 말해줘서, 겨우내 뾰로통했던 마음이 스륵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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