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시간의 모두를 초대한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와 함께 사는 법

by 웅이아부지


우리는 흔히 시간을

과거-현재-미래로 나눠 살아간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오늘,

미래의 나와 과거의 나를

한 자리에 초대한다면 어떨까?"


오늘 아침,

미래의 60세 나, 80세 나, 90세 나를

하루 동안 불러 함께 소풍 온 것처럼 살아본다.


그들은 내가 오늘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내가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누구에게 어떤 말을 남기는지를 지켜본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한다.

"웅아, 오늘을 그저 때우지만 말고 즐겨줘.

나는 너의 지금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거야."






그리고 이번엔,

과거의 나를 초대해 본다.


3살 때 나를 부르면

어쩐지 서준이의 눈빛이 겹쳐진다.

그 아이의 눈으로

나는 지금 나를 바라본다.


내가 지금 서준이를 바라보는 이 두 눈,

사실은 아빠가 나를 사랑해 주던 그 눈빛

닮은 건 아닐까.


그렇게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위로받는다.

“지금 여기까지 잘 와줘서 고마워.”





과거와 미래, 그리고 지금의 내가

한 자리에 앉아 하루를 살아보는 것.

그건 단순히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농도를 짙게 만드는 태도다.


이렇게 하루를 살아간다면,

매일이 조금 더 의미 깊고,

더는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쌓여가는 시간이 된다.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모든 시간의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태도를 아이에게 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이에게 시간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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