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
“열심히 해.”
“성실하면 잘될 거야.”
“남들보다 조금만 더 하면 돼.”
이 말들은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그리고 나 역시, 한때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말들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아이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물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선택이 내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지”
“이 방향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지”
이런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아이.
그게 내가 생각하는 주체적인 사람이다.
나는 서영이에게 무조건 “공부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서영아, 이걸 하면 뭐가 재미있을까?”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네 생각은 어때?”
가끔은 돌아오는 대답이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질문의 감각이니까.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은 몰라도 커서 다 도움이 돼.”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 왜 하는지도 모르고 배우는 건
나중에 스스로 생각하는 걸 잃게 만들 수 있어.”
나는 아이가
타인의 기준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의미를 기준으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건 공부보다 어렵고,
성적보다 중요한 힘이다.
아이에게 “왜 이걸 해야 할까?”라고 물을수록
나 역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왜 이 삶을 선택했지?”
“지금 내 시간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가?”
이 질문은 부모에게도
삶을 다시 주체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거울 같은 질문이다.
나는 이제,
우리 아이가 "무조건 열심히"보다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있는가?"를 먼저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리고 그 질문을 계속 던지며,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해갈 수 있는
건강한 길을 걷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