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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Nov 08. 2023

34. 한입에는 못 먹을
'김치 참치 튀김 주먹밥'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34 (23.07.26)

휴직 D+56일

오늘의 아침 밥상 '김치 참치 튀김 주먹밥'


일요일 빵, 월요일 감자, 화요일 빵으로 이어지는 아침 밥상

그래서 오늘은 밥으로 결정했다. 오늘의 메뉴는 '김치 참치 튀김 주먹밥'


그냥 주먹밥 보다 크로켓 같은 느낌을 주는 레시피를 발견했으니 아침아빠가 어찌 도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쁘고 귀엽고 새로운 메뉴에 즉각 반응하시는 따님의 취향에 제격일 것으로 판단하고 도전했다.

사실 김치와 참치를 볶아서 치즈와 함께 밥 안에 넣고 주먹밥을 만들어 튀기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 있게 도전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평가는 성공! 과정은 삐질!'(하긴 언제나 과정은 땀 삐질이지 -.-;;;)


레시피 동영상을 처음 봤을 때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는 무난한 조리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오늘 나에게 어려움을 준 과정은 두 가지 과정이었는데


하나는, 주먹밥 만들기

작은 밥 한 덩이에 치즈와 김치참치볶음 소를 넣는 것도 힘들었지만, 김으로 싸는 것은 더 힘들었다. 확실히 여성들보다 남자들이 이런 건 잘 못하는 것 같다. 내 손이 이런 작은 것들을 만들기엔 너무 뻣뻣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밥과 소의 양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알 수가 없어 고민이 많이 되었다. 소를 많이 넣으면 밥 밖으로 터져 나올 것 같아 불안하고, 소를 조금 넣으면 맛이 없을까 봐 불안했다.


두 번째는, 밥에 계란물 묻히고 빵가루 묻히는 것

영상에서는 쉽게 되던데 나는 왜 이렇게 뭉치는지, 빵가루가 입혀지는 게 아니라 서로 엉기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기름에 튀기기까지 해서 아침 밥상에 올리니 그래도 모양은 그럴듯하고,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인 참치와 김치의 조화로 맛 평가는 A+을 달성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주먹밥 하나의 크기가 너무 컸다. 한 입에 쏙 먹기 좋게 만들고 싶었는데 너무 빅 사이즈라 가장 큰 주먹밥의 경우 우리 따님은 한 입이 아니라 세 입 정도는 해야 다 먹을 수 있었다.


딸이 먹으면서 "아빠는 손이 커"라고 말했는데

신체적인 손이 크다는 건지, 음식을 크게 만든다는 건지, 아님 많이 만든다는 건지... 

딸아, 다음엔 좀 더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줄게~



34번째 아침 밥상 '김치 참치 튀김 주먹밥' (난이도 중)

소요시간 : 40분~50분 (주먹밥을 빨리 만들 수 있으면 시간이 단축됨)


[재료]

밥 2 공기, 참치캔 135g 1캔, 김치 130g, 치즈(선호하는 종류로), 김밥용 김(장식용, 선택사항)

소금, 참기름, 계란 2개, 빵가루, 버터 한 큰 술 (8~10g), 참기름, 참깨


[레시피]

참치는 기름을 빼고 준비해 놓는다.

살짝 물기를 짠 김치는 130g 정도 준비해서 잘게 잘라 준비한다.

김밥용 김은 1cm 너비로 잘라서 준비해 놓는다 (장식용, 선택사항)

계란 2개는 풀어서 준비해 놓는다

약불로 팬에 버터 한 큰 술 녹여 두르고 자른 김치를 먼저 볶고 참치도 넣어 함께 볶는다.

볶으면서 참기름 1큰술과 참깨를 추가로 넣어 볶는다.

밥 2 공기를 보울에 넣고 소금 1/2 작은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주걱으로 섞어준다.

슬라이스 치즈는 9 등분해서 준비한다 (모짜렐라 치즈도 가능)

주먹밥 사이즈로 밥을 떼어 가운데에 치즈와 볶은 김치참치를 넣고 동그랗게 준비한다

밥이 완성되면 김을 둘러 장식한 뒤, 계란물을 묻히고 빵가루를 입힌다.

팬에 식용유를 충분히 넣고 중불로 주먹밥을 튀겨낸다. (주먹밥 바닥이 살짝 잠길 정도)

살짝 갈색이 되면 꺼내서 망에 놓고 기름을 제거해 준다. (꺼내면 색이 더 짙어지므로 색을 보면서 진행)

기름기가 빠지고 살짝 식으면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 해준다.


[Tips!]

김치는 도마에서 썰면 설거지가 많아지므로 보울에서 가위로 자르는 것이 편함

기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큰 팬을 쓰기보다, 작은 팬을 사용해서 여러 번 튀기는 것이 좋음

기름의 양은 주먹밥 바닥이 살짝 잠기는 정도면 됨

튀김색은 꺼냈을 때 더 진해지므로 원하는 색깔보다 살짝 덜 진할 때 꺼내는 것이 좋음


치즈와 김치참치 볶음의 조화가 맛을 더해준다


※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mA_21AmsnM&t=3s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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