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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pi Jul 24. 2023

금쪽이는 회사에도 있어요

업무 퍼포먼스 낮은 팀원 관리하기

팀장은 힘들다. 너무너무 힘들다.

실무자일 때는 내 일만 잘하면 되는데, 팀장이 되면 팀의 퍼포먼스를 올려야 한다.

팀 혹은 부서의 성과를 관리함과 동시에 팀원 케어를 해야 하는데, 이게 또 단순하지 않다.


다들 이야기한다. 1 on 1 미팅을 잘해주고 팀원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면 퍼포먼스가 올라갈 거라고.

무슨 소리! 그건 실력과 일할 마음이 있는 직원에게나 통하는 방법이다. 이 친구들은 업무적 트러블이 많이 생기지도 않고, 생겨도 어느 정도 상식 베이스에서 생기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지 않다.


문제는 우리의 금쪽이다.

업무 하는 센스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 지적을 많이 받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구해주길 바라지만 본인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가 없다. 대체 왜 눈치도 그리 없는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그만둘 마음도 없다.

그런데 착하다... 얼굴을 마주하면 잔소리를 하다가도 마음이 약해진다.


이런 금쪽이를 관리하는 것은 언제고 쉽지 않다. 1 on 1 미팅을 하면서 본인의 부족한 점을 말해주면 또 알고 있고, 잘 받아들인다. 그런데 발전이 없다.


이런 상황은 팀장이 되면 한 번씩 겪는 것 같은데, 나는 새로운 팀을 맡으면 1~2명이 이런 상태여서 매번 고민이 많았다. 처음엔 대표님, 이사님과 함께 한 금쪽이 친구를 관리한 적도 있는데, 모두가 그 직원이 실력을 자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 줬지만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내 경험을 공유하자면, 팀장이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시간 낭비가 될 뿐이다.

이런 친구에게 계속 시간을 들이다 보면, 다른 팀원들이 팀장의 관심을 못 받아서 불만이 생기게 된다. 

심지어 업무 성과가 좋은 친구들이 그런 불만이 생긴 걸 나중에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나는 우리 팀원들 전체를 챙겨야하는 팀장이란 걸 명심하자.


사실 이 문제는 팀장에게 인사권이 없기 때문에, 계속 이어지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팀장이 조직도에 영향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금쪽이 직원에게는 유저 인터뷰나 팀 회식, 워크숍 기획 등의 일을 할당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나의 경험으로는 이 친구들은 사람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어서, 그나마 이런 종류의 일을 기획할 때 진취적으로 진행을 잘하는 경우가 있었다.


오늘도 힘든 팀장의 하루를 보낼 팀장분들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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