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러분은 침팬지인가요, 인간인가요?

by 버팀목

인간과 침팬지는 참 비슷한 존재죠?


그런데 인간과 침팬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권력관계입니다.


침팬지는 최고 권력자가 모든 권력을 누리고 권력자 이외의 다른 침팬지는 오로지 권력자를 두려워하며 따르지요.


하지만 인간은 그 부분에서 전혀 다르게 진화를 했습니다. 권력에 굴종하는 정도를 보면 인간인지 침팬지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은요.


만약 여러분이 권력을 두려워하거나 윗사람에게 비굴하다면 이는 진화가 덜 되었다는 뜻입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나 선생님이 참 두려운 존재였어요.


그런데 사춘기가 오면 부모에 대한 반항을 시작하고 대학을 가면 사회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면서 점점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 자식이 제일 두렵고, 제 학생이 두렵고, 제 부하직원이 두렵더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진화의 결과입니다.


이들은 늘 저보다 더 진화를 할 기회가 있고 저보다 더 똑똑하고 저보다 더 젊고 저보다 힘이 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늘 자식, 학생, 부하직원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통상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상사, 선생님은 두려워하고 비굴하게 굴지만 자신보다 어리거나 계급이 낮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부모의 경우 어릴 때는 두려워하다가도 부모가 나이 들면 다시 무시를 하기 시작하죠.


저는 이들을 침팬지 정도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늘 권력자이고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자들이에요. 어리거나 계급이 낮거나 아이들이나 학생들은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윗사람에는 비굴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당당하다면 침팬지가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경찰대학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