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새의 1년 1억 짠테크'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삶의 이야기
일단 큰 돈이라는 생각이 든다.
월급쟁이로서는 꽤나 오랜 시간을 눈치와 노동으로 견뎌야만 얻을 수 있는 금액이자, 왠만한 절약 없이는 모으기 쉽지 않은 돈이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난 내 통장에 딱 1억만 더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본적도 있다.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지 않은가?
재테크를 하면서 돈이 불어날 수 있는 종잣돈의 기준으로 '1억' 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1억원 정도의 돈을 기반으로 투자를 할 때 유의미하게 자본이 불어나고, 빠른 시간 안에 자본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나도 몰랐던 1억의 빚이 생긴다면...?
'티티새의 1년 1억 짠테크' 의 저자 티티새는 바로 이런 상황을 몸소 겪게 된다.
정말이지 절망스럽고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말 그대로 극한의 '짠테크' 를 진행한다.
1년동안 1억, 그 돈으로 빚을 모두 갚는다는 목표 하나로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버티며 빚을 모두 갚고 추가로 다시 1년 뒤, 1억의 자금을 마련한다.
이 모든 것이 실화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거주하던 집을 매도하고, 본인은 회사 사택에 거주하며 4인 가족이 한달 50만원이라는 생활비로 버텨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짠내나는 이야기가 마냥 안타깝거나 궁상맞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누리던 편안한 집, 외식, 여행과 같은 것들을 모두 포기한 것과 같았는데도 말이다.
저자는 소비가 주는 행복 대신 시골 사택에서 누리는 고요와 글 쓰는 시간, 외식비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건강한 식단에서 또 다른 종류의 행복을 찾았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돈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때 소비가 주는 행복의 밀도가 커진다' 고 이야기하며 절제 속에서 누리는 작은 소비가 더 큰 만족감과 행복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돌이켜보면 이는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경험한 진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한 물건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조금씩 돈을 모아서 마련한 물건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고, 애착을 가지게 되지 않는가.
소중함 없이,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약간의 기분 전환용 소비를 일삼던 나의 과거가 떠올라 책장을 넘기며 마음 한 구석이 무척이나 뜨끔한 순간들이었다.
더불어 저자가 자산 모으기에 대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 세우기'와 '일상 루틴 상세화하기', 그리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것'이다.
결승선이 없는 달리기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목표가 추상적이거나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달, 1년, 5년 기간동안 내가 모으고 불릴 수 있는 자산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차근차근 달성하는 것이 돈을 모으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상의 루틴을 상세화 하는 것은 '돈을 쓸 수 없는 환경 만들기'와도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상세하게 적고 수행하면서 '무료함으로 인한 소비'를 방지하는 것이다.
할 일이 없어 핸드폰을 만지다가 SNS에서 광고하는 제품에 혹 하거나, 심심해서 틀어본 유튜브 알고리즘의 덕분? 에 지름신을 만나본 경험.. 나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료함으로 인한 무의식적인 소비를 줄이는것만으로도 우리의 통장과 마음은 뿌듯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심리적 안정' 또한 앞의 요소들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화가 나는 일이 있었거나, 허전할 때 소비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감정의 치료제가 되어준다.
저자는 이러한 감정을 걷기를 통해 진정시키고, 더불어 건강까지 챙겼다고 이야기한다.
꼭 걷기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생산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이는 분명 경제적 자유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열쇠가 되어주리라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맞벌이라고 하더라도 4인 가족이 1년에 1억을 모은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라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이들의 현실을 돌아보았을 때 절대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리고 절박하게 목표를 향해 달리며 그 결승선을 통과했고, 블로그와 책이라는 창구를 통해 그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고되게만 여겨질 이 과정 속에서 저자는 '글을 쓸 때 행복한 자신'을, 가끔씩 누리는 진정한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찾으며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경제적 자유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책들을 읽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의 저자 티티새님은 내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한 처음의 마음을 잃어갈 때, 절박함이 사라질 때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또한 경제적 자유로의 여정을 괴로움 보다는 행복함, 더불어 나 자신을 찾는 기회로 삼아보리라 다짐한다.
나아가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누군가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또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