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은 방향이 틀릴 수 있다는
용기

by Woo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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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정은 우리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울타리다


1. 사람은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삶의 방식이 있다.

누군가는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에서 존재 가치를 느끼고,

누군가는 매일의 평온함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어떤 사람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그렇게 사는 게 너무 답답하고 숨 막힌다고 느낀다.


그건 성향이기도 하고,

환경이 만들어낸 방향일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렇게 ‘자기 스타일대로’

인생을 이어간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온다.

그 익숙한 방향만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순간.


2. 이상하게, 삶은 반대편을 통과하게 만든다

경쟁적이고 쟁취적인 A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주변과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내면 깊은 곳에서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열심히, 빠르게, 끝까지 달려온 길인데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잠깐 멈춰라’는

삶의 낯선 목소리일 수 있다.


반대로,

느긋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살아왔던 B의 삶도

어느 순간 무게 중심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할 때가 오고,

돈의 압박이나

사회적 요구들이 그 사람 앞을 막는다.


자신의 속도대로만 살고 싶었지만,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다른 리듬을 감당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제야 깨닫는다.

삶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


3. 그럼에도 사람은 단정한다

“나는 저렇게 살지 않아.”
“나는 절대 저런 길을 택하지 않아.”
“저런 건 나랑 상관없어.”


이런 식으로 우리는

자신의 방식만이 옳고 편안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삶은

그 믿음을 비틀며

우리를 반대편으로 데려간다.


단정은 우리가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이고,

가장 위험한 확신이 된다.


한 방향에 갇힌 채로

다른 삶을 외면하고 비웃으면,

그 ‘다른 삶’이 언젠가 우리 삶으로 침투해 온다.


4. 단정보다 중요한 건, 그 방향의 '질'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 방향으로만 살아온 모든 사람이 무너지거나,

문제를 겪는다는 말은 아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한 방향으로만 밀고 나가며

결국 그 삶을 지켜내고,

더 많은 존경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김성근 감독님이 그렇다.


야구에 대한 철학,

지도자로서의 신념,

현장을 대하는 뚝심.

그는 그 한 방향을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판과 구설,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오히려 더 많은 사람에게

신뢰와 존중을 받는 이유는,

그 삶의 방식이 단순히 ‘고집’이 아니라

진심과 믿음, 그리고 '바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틀린 방향, 비열한 꼼수,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는 선택이 아니었기에

그 뚝심은 버틸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남았다.


문제는 방향 자체가 아니라,

그 방향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느냐이다.


5.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

혹시 지금

너무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절대적인 건 없다.”


지금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실패한 건 아니다.

지금의 선택이 틀린 것도 아니다.


어쩌면 지금은

그릇을 키우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비가 오는 날엔 나무가 자라고,

고요한 밤엔 별이 빛나듯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지금,

그 자체가 이미

당신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틀리고, 비열하고, 꼼수에 가까운 방식에 대해
절대적으로 단호해지려는 태도는 분명 필요하다.


그건 지켜야 할 선이고,

그런 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쉽게 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반대다.

올바른 방향을 선택했더라도,

그 안에 너무 완고하고 경직된 태도만 있으면

삶은 쉽게 부러진다.

유연하지 않으면, 단단함조차 약해진다.


나는 우리가

나쁜 방향을 단호하게 피할 줄 아는 동시에,

바른 방향 속에서도 부드럽고 지혜롭게 흔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꾸준하게,

그러려니 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게.


지혜로운 시선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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