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라는 허상, 금융위기라는 거대한 거품
우리는 매일 환율 뉴스를 듣습니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수출기업 호재.''
언론은 익숙한 말로 설명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환율은 본질이 아니라 허상이라는 점입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그 이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세계 금융위기의 진앙지는 언제나 미국이었습니다.
미국 정부와 금융회사가 만든 부채와 거품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으로 전가되었습니다.
왜 한국 서민이 미국 월가의 탐욕 때문에 일자리를 잃어야 했을까요?
왜 동남아 농부가 달러 강세 때문에 빚을 더 내야 했을까요?
이 질문 속에 달러 패권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은 금리를 낮출 수 없습니다.
만약 금리를 낮추면?
자본이 빠져나가고, 외환위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때도 그랬습니다.
달러가 빠져나가자, 한국은 IMF에 손을 벌려야 했고,
수많은 기업과 가정이 무너졌습니다.
이건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수많은 나라들이 달러라는 족쇄에 갇혀
자국 경제를 스스로 살릴 기회를 잃었습니다.
환율은 결국 물가로 이어집니다.
쌀, 밀, 옥수수, 원유 같은 필수재는 모두 달러로 거래됩니다.
그래서 품질이나 생산량이 변하지 않아도,
환율 하나로 가격이 30%, 50%씩 오르내립니다.
''쌀의 품질은 어제와 똑같은데, 왜 오늘은 두 배 비싸졌을까?''
기후나 수급 문제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환율이라는 장막에 있습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았는데, 숫자 하나가 모든 것을 흔들어 놓는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는 본질과 상관없는 비용을 떠안고,
정치적 결정과 금융 투기의 희생자가 됩니다.
본질은 단순합니다.
쌀은 쌀이고, 석유는 석유입니다.
그 품질과 양이 그대로인데, 환율이라는 장막이 씌워져 가격이 왜곡됩니다.
환율은 필요악이 아니라, 허상에 가깝습니다.
국제 무역의 언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지만,
실제로는 미국 부채와 패권을 떠받치는 수단일 뿐입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믿었던 환율 체계가 사실은 거대한 거품 위에 있다는 걸 봤습니다.
그 거품이 터질 때마다, 우리는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하나의 질문입니다.
만약 욕심이 아니라 본질이 기준이 된다면,
우리는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환율이 없는 무역, 국경도 패권도 넘어서는 공통의 화폐.
그것은 허황된 꿈일까요,
아니면 이미 시작된 미래일까요?
다음 편에서, 그 문을 열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