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한 마리의 좀비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놈이 우리를 봤다.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위험하다는 걸.
그리고 그대로 조준했다.
‘’ 어어어! 잠깐만요!”
보안팀이 급히 나를 말렸다.
“그 총소리 듣고 또 들어오면 어떡할 거예요!”
나는 총을 내리며 숨을 고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껴서 그만…”
우리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무전기를 들었다.
“통제실, 혹시 CCTV에 좀비 보이는 거 있습니까?”
“없습니다. 현재로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일단 비상구에는 좀비가 있긴 하지만,
옥상에서 지하까지 천천히 둘러보면서 통제실로 이동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조심히 움직이세요.”
우리가 옥상에서 내려가려는 그 순간.
외부에서 갑작스레 울리는 총소리.
그리고 포 소리까지.
그 충격파가 옥상을 울렸다.
우리는 즉시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
군인들과 좀비들 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나는 반대쪽 우리를 바라봤던
그 좀비가 있던 쪽으로 뛰어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좀비들이 전부 총소리 나는 쪽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나는 K2를 들고 조준했다.
거리도 멀지만 영점을 못 맞춰서 명중률이 떨어졌지만,
조정하며 영점을 맞췄다.
1 클릭, 2 클릭…
탕! 탕! 탕!
정확히 머리를 맞췄다.
그 소리를 들은 듯, 아래에 있던 군인 한 명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와 동시에 옆에서 달려드는 좀비 무리를 확인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다른 무리가 있었다.
군인들 뒤편에서.
그들도 몰려오고 있었다.
나는 숨을 들이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좀비들... 이건… 전술 아니야?. 우연이 아닌가…”
그때부터 군인들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후퇴하며 좀비들을 마트 반대 방향으로 유인해 나갔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나는 보안팀을 바라보며 말했다.
“총소리도 났고, 좀비들이 저쪽으로 많이 빠졌습니다.
지금 비상구에 있는 놈들을 해결합시다. 지금이라면…
우리의 총소리를 들어도 반응이 늦을 거나 모를 겁니다.”
“맞아요. 지금이 타이밍입니다.”
우리는 곧 비상구로 향했고, 지하 도착할 때쯤 도착
지하 1층 비상구엔 4마리의 좀비가 있었다.
한 놈씩 조준하여 발사.
탕. 탕. 탕. 탕.
모두 제거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조용히 대기했다.
혹시 본관 내부에 남은 좀비가 있다면,
소리에 반응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무전이 울렸다.
“통제실입니다.
엄청난 총소리 그리고 여기가 흔들림이 느껴질 만큼 큰소리는 뭐죠?
그리고 지금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층 비상구 앞에 좀비 한 마리가 있습니다.”
나는 되물었다.
“1층 비상구 입구 앞입니까? 다른 좀비들은요?”
“없습니다. 딱 한 놈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비상구에 있던 좀비 처리 후 올라가며 그놈도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총소리는 군인들...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습니다.
무전을 끝낸 후
나는 보안팀 한 명과 함께 움직였다.
다른 한 명은 1층으로 먼저 올라가 비상구 앞에서 소리를 내며 유인하기로 했다.
“쿵, 쿵… 문들 두들겨주세요! 비상구 1층 앞에 있는 놈만 반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나는 지하에서 카트기를 끌고 나왔고, 죽은 좀비를 카트기에 담아 1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1층 비상구 앞에 좀비는 여전히 서 있었다.
스읍… 하.
탕.
그렇게 그놈도 처리하고,
카트기에 실어 우리는 옥상으로 다시 올라갔다.
그곳에서 시체들을 처리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경계를 이어갔다.
그러다 보였다.
화랑공원 쪽에서 좀비 무리가 정체 없이 있는 모습이.
하지만 반대편 도로 쪽은 조용했다.
인지한 나는
“지금입니다.”
“지금 소총과 탄약 가지러 갑시다. 무전 넣어주세요.”
“1층 출입문 철제 펜스 열어주세요. 탄약과 무기 수거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좀비가 없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비상구를 통해 1층으로 내려갔다.
펜스가 열리자, 우리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죽은 좀비들 사이, 포격에 잘린 팔과 다리, 끊어진 몸통.
우리는 큰 가방에 탄약을 미친 듯이 담았다.
소총, 탄창 조끼, 헬멧까지 모두 챙겼다.
카트기 3대.
두 대는 탄약, 다른 한 대는 무기류.
그리고 돌아왔다.
유리문을 잠그면서 무전.
“들어왔습니다. 철제 펜스 다시 내려주세요. 그리고 CCTV에 좀비 보이지 않죠?”
“네. 깨끗합니다.”
“그럼 1층 화장품 코너로 남성 3분만 와주세요. 카트기 운반 부탁드립니다.”
5분 후, 남성 3명이 도착했다.
그들에게 카트를 맡기고, 우리는 다시 수색을 시작했다.
이번엔 더 세밀하게.
직원들만 다니는 뒷공간, 창고, 화장실까지.
옥상의 창고와 화장실까지 모두 점검했지만,
좀비는 없었다.
“좀비가 없어요… 드디어.”
우리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안도감이 퍼졌다.
“여기 비품들만 잘 정리해서 관리하면… 1년은 거뜬히 버틸 수 있어요!!”
그렇게 분위기가 풀린 순간.
“엘리베이터 1층으로 내려간 후 마지막 지하 1층 수색하러 갑시다.”
보안팀 한 명이 앞서가서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그리고, 따라가던 나와 보안팀 한 명.
그 순간—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좀비다.
나는 즉시 반응했고, 총을 쐈다.
탕! 탕! 탕!
하지만 총 세 마리였다.
탕! 탕! 탕! 탕! 탕!
두 놈을 죽이고 마지막 남은 한놈은
보안팀 1명과 뒤엉켜 있어서
겨우 타이밍을 맞춰 머리를 조준했다.
탕.
마지막 좀비가 쓰러졌다.
“괜찮아요?”
이야기를 건네고 좀비와 뒤엉킨 보안팀을 보는데 그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