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어쩌면 좀비보다 사람이 문제다.

by Woo seo

여자는 다급하게 옷으로 몸을 가리기 시작했고,

휘영은 그녀를 향해 총을 겨눴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탁.

탄창이 결합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순간 안도했다.

“휴…”

그렇게, 아무 일 없이 그날 밤은 지나갔다.


다음 날, 나는 의견을 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날짜를 지정해서… 5명씩 돌아가며 마시는 건 어떨까요?”

모두 동의했다.

“20명 정도니까, 4조로 나눠도 될 듯해요.”


휘영이 덧붙였다.

“술자리는 통제실 옆 창고에서 먹는 걸로 하죠.
소음이 날 수 있으니깐.”

그렇게 인원과 장소, 1인당 병수까지 정해졌다.


각자 맡은 구역에 책임을 다하고 있었고,

나는 전체를 돌며 각 팀과 의견을 나눴다.


또한,

총 쏘는 법과 자신에게 맞는 조정법까지

기초 훈련을 직접 지도하고 있었다.


며칠 후—

마트 생존에는 익숙해졌지만,

문제는 내부에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술 좀 더 먹자.”

“나는 그 조랑 안 맞는데… 바꿔줘요.”

몰래 술을 마시는 사람,

은근히 연애를 시작한 사람,

짝사랑과 질투,

그로 인한 대립…

분위기는 점점 갈라졌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일어났다.

빌런 1이 또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만취 상태였고,

그를 말리던 한 남성과 싸움이 벌어졌다.


그 남자는 짝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자신이 그녀를 지키겠다며 무력을 행사했고,

그 여자는 싸움을 조롱하며 자극했다.


그 시각, 나는 옥상에서 휘영과 함께

사격 연습과 만일의 사태 대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때 무전이 왔다.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빌런 1이 칼에 찔렸어요!”
“… 칼이요?”


나는 바로 뛰었다.

지하 1층 출입문 앞 공간.

빌런 1은 배를 부여잡고 쓰러져 있었고,

한 남자는 손에 칼을 들고 격분한 채 서 있었다.


그 남자는 외쳤다.

“내가 그녀를 지킨다고!!!”

그 여자는 옆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지혈과 상황 정리에 나서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이야기를 들은 나는 너무 화가 났다.

“우린 놀러 온 게 아닙니다.
지금 밖에는 언제 좀비가 들이닥칠지 몰라요.!”


그때 그 남자, 칼을 든 채 내게 다가왔다.

“ㅅㅂ 네가 뭔데! 대장이라도 되는 줄 알아?
너도 죽여줄까?”

나는 정말 그 자리에서 총을 쏘고 싶었다.

하지만 참고, 침착하게 말했다.


“강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 겁니까?
그럼 왜 좀비 처리할 땐 아무 말도 없이 숨어 있었습니까?”

내 말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러나—

“그르르르…”

좀비 소리.

아까의 고성, 싸움 소리.

마트 외부에서 좀비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좀비다! 전부 숨어요!”

나는 다급하게 외쳤고,

사람들은 긴장한 채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남자.

칼로 빌런 1을 찌는 남자 총을 들고

좀비 소리가 나는 출입문으로 걸어갔다.


“저 사람 뭐야…”

그리고 그는 잠겨 있는 유리문을 열었다.

철제 펜스가 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탕! 탕! 탕!

그 남자가 좀비를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총성이 오히려 더 많은 좀비를 불러왔다.


입구에 몰려있던 좀비들이

한 라인의 철제 펜스가 휘어지면서 한 놈씩

마트로 들이닥쳤다.


그리고… 그 뒤엔 더 많은 좀비 무리가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