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은 저와의 연락,
4번은 마트 내부 전용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네, 다시 뵙겠습니다.”
그렇게 대령은 떠났고,
우리는 본관으로 들어와 폭탄의 여파로 파손된 곳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보강을 마친 후, 우리는 마트 내부를 정비하고 관리했다.
하루가 조용히 흘러갔다.
다음 날부터는 총 쏘는 연습을 하고,
각자만의 일상을 보내며 시간을 보냈다.
틈틈이 군인들이 남기고 간 무기들—탄창, 소총, 크레모아 등을 정리하고,
남아있는 좀비들을 저격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좀비의 숫자가 현저히 줄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러다 우리는 의약품의 부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보안팀에게 이야기했다.
“지금처럼 좀비가 적을 때, 주변 병원에서 의약품을 구해오는 건 어떨까요?”
보안팀과 나는 그렇게 결정했다.
탑차와 전기차를 이용해 소음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도로 위주로 움직이기로 했고,
약국과 병원이 보일 때마다,
손에 잡히는 약들을 무작정 가방에 담아 탑차에 실었다.
칼로 조용히 좀비를 제거하며 천천히 이동하던 중—
어느 병원 건물에서 불빛이 깜박이는 것이 보였다.
“생존자…인가요?”
차를 잠시 세우고, 우리는 대화를 나눴다.
나는 이야기했다.
“데리고 갈까요?”
“하지만… 감염됐거나 나쁜 사람이면?”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불편했다.
그리고 나는 보안팀에게
“그럼 확인만 하죠. 위험하면 바로 철수하는 걸로.”
“동의합니다. 둘의 의견이 다르면 일단 철수, 하루만 두고 결정합시다.”
우리는 병원으로 진입했다.
칼로 조심히 좀비를 제거하며 2층으로 향하던 중—
복도에 좀비 10마리 이상이 보였다.
총을 쏘면 위험했고, 조용히 처리하기엔 수가 많았다.
우리는 목표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문이 열리는 순간—복도에서 한 마리의 좀비가 우리를 향해 뛰어왔다!
보안팀과 엉켜 붙었고,
나는 본능적으로 총을 꺼내 격발했다
탕탕탕!
주변 좀비들도 몰려왔다.
보안팀은 다행히 물리진 않았다.
그러나 피 한 방울이 입에 들어간 것을 인지하고 침을 뱉으며 보안팀 말했다.
“우서 씨… 만약 변하게 된다면, 저를 제거해주세요.”
그 방 안에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할머니가 있었다.
“여기 할머니와 둘만 있었어?”
“네... 복도에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면서,
저는 할머니랑 같이 여기에 있어서 살 수 있었어요.”
그들은 다치지 않았고, 이동도 가능했다.
보안팀은 말없이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고,
“일단 데리고 가죠. 저는 마트에선 격리돼 있을게요.”
“알겠습니다. 이동합시다.”
그러나 문제는 탈출 루트였다.
문 앞엔 좀비가 있었고,
창문을 깨고 나간다 해도할머니에겐 위험한 높이였다.
나는 말했다.
“제가 나가서 차를 2층 바로 밑에 주차해볼게요.
그렇게 내려와, 이동하면 되지 않을까요?”
“문을 열고 나가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일단 여기는 안전하니 총 한발로 여기 유리를 일단 제거 해볼까요?”
“한발로 일단 쏴보죠!”
“아! 저희 일단 무전 해보죠 거리가 가능할 수도 있지않을까요? ”
“오! 좋습니다.”
무전을 시도했지만…
무전기는 작동하지 않았다.배터리가 나간 듯했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했다.
“한발만 쏴볼께요!.”
나는 총을 한 발 쐈다.
탕!
유리는 구멍만 뚫렸고, 좀비들은 잠시 소란을 피우다 조용해졌다.
5분 뒤, 유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밖을 살폈다.
좀비가 보이지 않자 나는 조심스럽게 뛰어내렸다.
차에 올라타 천천히 2층 아래로 주차했고,
잠시 후, 학생과 할머니, 보안팀이 차 위로 내려왔다.
그런데—
좀비의 울음소리.
나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다.
도로변에서 달려오는 좀비...
“빨리 차에 타야해요!!”
그 순간,
병원 안에서 좀비 하나가 튀어나왔다.
학생과 할머니가 차에 탈 시간을 벌기위해 난 옆으로 떨어져
시선을 나에게로 오게 하면서 즉시 조준하고 사격했다.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할머니 학생 보안팀이 차에 탑승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만
문제는 뒤따라 오는 무리로 인해 내가 탈 시간이 없었다.
나는 소리치고,
전력 질주했다.
10마리 이상의 좀비가 나를 향해 쫓아오고 있었다.
도망치면서 뒤를 돌아봤다. 다행히 차는 출발했고,
나는 일부러 한 발씩 저격하며 좀비들의 주의를 끌었다.
연락 수단이 없는 것을 인지한 나는
다른 길로 돌아서 마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그 방향으로 달렸다.
보안팀은 우서를 남겨두고 마트로 복귀했다.
휘영이 마중 나왔다.
“오빠는요? 오빠는 어디 있어요?”
보안팀은 상황을 설명했고,
무전기 고장으로 연락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휘영이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빠라면 분명히 근처로 올 거예요.
아니면 무조건 신호를 남겨놨을 거예요.”
보안팀은 당장 데리러 가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방해되거나 다 같이 위험해질 수 있어요.
1시간 후에 출발해죠.”
휘영이는 무전기로 통제실에 연락했다.
“오빠가 마트로 오면 제스처로 문 열어달라는 신호를 보낼 거예요. CCTV 꼭 확인해 주세요.”
나는 도망쳤다.
좀비 숫자가 점점 불어났다.
한 대의 차가 문을 열어둔 채 세워져 있었다.
차에 오르기 전 주변을 보고 폰 3개와 쓰레기들을 주워
나는 그 차를 확인하고 내부를 점검 후 탑승했다.
그리고
나는 창문을 가리기 위해 그 쓰레기를 활용했다.
차는 흔들렸고, 유리가 깨질 듯했지만,
차문을 가린 덕에 좀비들은 내 존재를 잊은 듯했다.
“하... 이제 안전한가...”
나는 주운 휴대폰들을 확인했다.
2대는 30% 배터리가 남아 있었다.
이걸 이용해 소리를 유도하고 마트로 뛰어갈 계획을 세웠다.
1분 타이머를 설정하고,
두 개의 휴대폰을 10분 후 조심스럽게 던졌다.
1분 후—
시끄러운 벨소리가 울렸고,
좀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제발 더 모여라…”
3분 후,
나는 조용히 차에서 빠져나와
마트 방향으로 전력 질주했다.
조금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니 좀비 두 마리가 뛰어오고 있었다.
마트가 보였다.
10m 남은 지점에서 나는 제스처를 취하며
CCTV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 철제펜스가 올라갔지만 들어갈 수가 없다.
유리문 잠겨 있으니 누가 열어줘야 한다.
그래서 나는
뒤따라 오던 두 마리를 향해 조준을 했다.
하지만
숨이 가빠 조준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좀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40m... 30m... 20m... 10m...
아직 호흡이 돌아오지 않지만 조준하고 방아쇠를 잡아당기려는
그 순간—
내가 쏜 게 아니었다.
3층 주차장 난간에서 휘영과 보안팀이 총을 쐈다.
“우서 씨! 빨리 들어오세요!!”
열린 유리문 그리고 사람들이 외친 소리렸다.
나는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총소리를 들은 다른 좀비들인지 여러 좀비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밖에서 소음이 들렸고 그 소음으로
좀비들의 관심은 다른 쪽 소음이 나는 쪽으로 이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하는 한숨을 쉬며 주저앉아 숨을 돌렸다.
40분 후, 휘영, 보안팀, 남성 한 명과 함께
수색 조를 준비하던 중—
“지금! 우서 씨 CCTV에 보여요!”
통제실의 외침.
보안팀은 곧장 3층으로 달려갔다.
휘영도 총을 들고 뒤따랐다.
우서는 조준하고 있었고,
보안팀과 휘영은 각각 다른 방향의 좀비를 저격했다.
좀비가 쓰러지고, 우서는 문으로 뛰어들었다.
휘영은 1층으로 달려가 우서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우서가 이야기했다.
“총 쏘는 거 가르친 보람이 있네. 네 덕분에 살았다.”
보안팀도 다가왔다. 그리고 우서는 보안팀을 보고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우서는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을 받았고,
모두 함께 통제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중학생과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우서는 “당연한 일이에요”라며 웃었다.
그리고 나는 이야기했다.
“근데 아까 제가 1층으로 들어오고 잠시수 밖에서 소음이 들리던데..… 유도한 거죠?”
보안팀이 말했다.
“네, 휘영 씨가 만들어둔 소리 장난감 던졌어요.”
모두가 웃었고, 평화로운 저녁이 찾아왔다.
우서는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피우며 혼잣말을 했다.
“오늘 진짜 도박이었네… 천만다행이지…”
휘영도 옥상으로 올라왔다.
“근데 오빠, 아까 1층에서 왜 바로 안 쐈어?”
“숨이 너무 차서 조준이 안 됐어. 그때 휘영이가 잘 저격해 줘서 살았지.”
“ㅋㅋ 내가 오빠 살렸다니까~”
“그래, 고맙다.”
“근데 오빠 그 계획, 진짜 대단했어.
오빠라면 꼭 살아서 올 거라 믿었어.”
“운도 따랐고, 군인들이랑 좀비 많이 정리해 둔 덕이야.”
잠시 침묵이 흐르고—
휘영이는 이야기했다.
“군인 아저씨는 아직 연락 없지?”
“응… 아무런 무전이 없네...”
“근데 한 번씩 포 소리 총소리 들리긴 하던데....
그 소리가 살아 있다 이 소리겠지? 근데 진짜 힘드시겠다...”
“그러니깐 잠깐이지만 밖에 있었던
나도 이렇게 힘든데... 매일 밖에 있으니...
이제 들어가서 자자! ”
그렇게 우스와 휘영이는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가려는
그 순간—
치직…
무전기가 울렸다.
“우서 씨? 저… 대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