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고굉지신股肱之臣 임금에게 다리와 팔처럼 꼭 필요한 신하
임금 곁에서 나라를 함께 이끄는 다리와 팔 같은 신하들이 있었기에, 세상을 바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辅拂股肱之臣配焉《사기·태사공자서》
‘고굉지신’이라는 말은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에게 다리와 팔처럼 꼭 필요한 신하를 뜻해. 사람이 걷고 움직이려면 다리와 팔이 꼭 필요하잖아? 나라를 움직이는 것도 마찬가지야. 혼자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신하들이 꼭 있어야 해. 그들이 함께할 때 나라가 든든하게 세워지는 거야. 역사 속엔 그런 신하들이 많았어. 예를 들면, 당나라 태종이라는 임금 곁에는 ‘위징’이라는 신하가 있었어. 위징은 임금이 잘못한 게 있으면 무섭더라도 꼭 말했어. 처음엔 태종도 속상했지만, 나중엔 고마워했단다. 위징이 세상을 떠났을 때, 태종은 이렇게 말했단다. “거울을 보면 옷차림을 고칠 수 있고, 역사를 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걸 알 수 있다. 사람을 보면 내 잘못을 알 수 있다. 위징은 나에게 그런 거울 같은 사람이었다.”
옛 이야기를 읽은 지금의 너에게
너를 지켜주는 사람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어. 마치 다리와 팔처럼, 함께 움직이고 함께 버텨주는 사람들이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까운 사람이 해주는 말은 듣기 싫을 때가 많아. 특히 걱정 섞인 조언이나 충고는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해. 특히 부모님과는 조금 떨어져서 나 혼자의 힘으로 우뚝 서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야. 그건 아주 소중하고 멋진 마음이야.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단다.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 때로는 기대고, 때로는 기댈 곳을 내주면서 말이야. 너를 위해 하는 말이 때로는 쓰게 들릴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너를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야. 다리와 팔은 늘 너와 함께 있지만, 그걸 어떻게 움직일지는 너의 마음에 달려 있어. 그러니까 누군가의 조언도, 너의 힘으로 걸어가는 길에 필요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렴.
“혼자선 움직일 수 없다. 팔과 다리의 도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