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문학상 시상식 및 송년회

한국수필가협회 월간 한국수필

by 우선열

2025년 12월 5일 코리아나 호텔 7층에서 한국 수필가 협회·월간 한국수필 주관, 2025년 문학상 시상 및 송년회가 열렸다. 2025년 문학상에는 제16회 인산 기행수필문학상, 제16회 올해의 수필 작가 상, 제18회 한국수필 신인 작가 상, 제8회 한국 수필 독서 문학상, 2025년 올해의 좋은 수필, 2025년 하반기 한국 수필 신인상이 있다. 일 년 동안 한국수필가 협회·월간 한국수필에서 수상한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송년회 겸 시상식을 갖는 자리이다.

작년에는 선배의 시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었지만 당시는 그저 참관자였다. 말로만 듣던 작가들의 문학상 시상식을 보며 동화 속 먼 나라를 슬쩍 훔쳐본 것같이 신기하기만 했다.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의 결말 같은 등단은 그런 일인 줄 알았다.

일 년 뒤, 오늘 나는 신인상을 받는 위치에 섰다. 이제는 안다. '동화는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을 맺지만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 물 위에 떠있는 백조의 우아한 모습은 물밑에서 열심히 발길질을 하고 있는 덕분이라는 것, 빙산의 드러난 부분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제부터는 내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 등단의 무게를 실감한다

그래도 아직은 첫 발자국이다.비단길이 될지 험난한 고행길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얼떨결에 등단을 하긴 했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자리였다. 같이 등단한 동료들이 있어 든든하다. 서로에게 '25년 등단 작가'라는 울타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버팀목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경쟁도 하며 같이 상장할 수 있는 사람들.

작년엔 신인 작가들도 부럽기만 하더니이젠 문학상을 탄 작가들이 멀게만 보인다.나는 언제쯤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그런 기회를 가질 수는 있을까? 마음은 바쁜데 자신감은 쪼그라든다. 내 모습이 점점 작아져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범 무서운 줄 모르던 하룻강아지를 벗어난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래 본다. 같이 달려 줄 동료들도 생겼으니 두려워할 일만은 아니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빨리 걷는 사람과 늦는 사람이 있고 많이 보는 사람과 한 가지라도 자세히 보는 사람도 있다. 풀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고 버드나무의 매력에 매료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엇을 찾건 자신의 몫이다.내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 그것이 앞으로 내 할 일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라 정작 자신의 모습을 돌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되겠다. 여러 장르의 문학상을 탄 선배 작가들을 보며 내 나름의 길을 모색해 본다.

나를 아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과 문우들, 수필 작가 회원님들과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