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척하기'는 2026년 1월 20일 중앙일보 '김겨울의 행복한 북카페' 글이다 .
글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조림을 잘 못하지만 조림을 잘하는척 했습니다. 사실 공부도 많이 했고요, 뭐 저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좀 있습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흑백요리사 2 결승에서 그가 한 말이다.
최강록 요리사의 음식을 먹어 보지는 못했지만 그와 동시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는 2012년마스터 쉐프 코리아2에서 뛰어난 조림 실력으로 우승한 후 '조림핑', '욕망의 조리인간' 같은 별명을 가질 정도였지만 14년이 지난 후 조림을 잘하지 못한다는 고백을 했다.
그의 고백이 감동적인 것은 '척'에 책임을 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흔적 때문이다.
'척 '만 했다면 진실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선 '척' 후 '노력'이 우리를 감동시킨다.
본인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요즘은 책임을 지기보다는 이리저리 피해나가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눈 감고 귀막고 사는 게 편한 세상이다 .
나는 요즘 TV 뉴스는 아예 안 본다.
흙탕물이 되어 차마 볼 수가 없다.
다음날 '최민지의 플레이리스트'라는 중앙일보 기사에도 최강록쉐프의 척하기를 소개하며
평소 자존심을 내려 놓고 사는 워킹맘에겐 아무도 보지 않는 찰나만으로도 이런저런 "척'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내가 이런 척하기를 처음 만난 것은 한세 실업 김동녕회장 이야기이다
그는 평생을 아내에게 만큼은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었다
아내에게 잘 보이고 싶어 책도 읽고 무거운것도 들고 힘든 산길도 쉽게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
사는동안 내가 만난 가장 귀여운' 척'이다
최선을 다해 하는 '척'은 누구에게나 보기 좋다
나도 글 잘 쓰는 '척' 해보고 싶다.
척은 해 보고 싶지만 그렇게 남달리 노력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직은 겸손한 '척' 글쓰기 연습생으로 살아 보련다
겸손한 척이 잘쓰는 척이 되도록 노력해 보고싶다
언젠가는그런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병오년 새해 첫날 품어 보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