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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Nov 30. 2023

2023년 11월 독서 평가 및 12월 계획.

한 해를 정리할 시간.

2023년이 딱 1달 남았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이다. 1달이면 뭐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매일 20분만 걸어도 1달이면 족히 30Km는 걷는다. 매일 20분만 책을 읽어도 1달이면 웬만한 책 한 권은 다 읽는다. 매일 20분만 핸드폰을 덜 만져도 1달이면 장장 600분을 덜 만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간이 1달 동안 할 수 있는 건 셀 수 없이 많다. 안 해서 문제지, 일단 뭐라도 시작하면 뭔가는 바뀌어 간다.


11월에는 책 3권을 읽었다. <듣기의 말들>을 제법 꼼꼼하게 읽었고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유쾌하게 읽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종정이신 성파 스님의 말씀이 담긴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는 지금도 열심히 밑줄을 쳐가며 읽고 있다. <듣기의 말들>은 저자의 문장이 조금은 과해 다소 불편한 책이었고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시종일관 위트가 넘치는 책이었다. 성파 스님의 말씀은 읽을 수록 놀랍고 놀랍다.


12월에도 책 3권을 읽는다. <명령의 기술>, <10인 이하 조직을 잘 이끄는 법>, <나의 막노동 일지>를 한 해의 마지막 책으로 골랐다. 앞의 2권은 지금 업무에 당장 도움을 받으려고 읽는 책이고, 뒤의 책은 훗날을 대비해서 미리 읽어두려는 책이다. 조직의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여 실천할 시기가 왔고,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기록을 해야 비로소 온전해 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12월에 읽을 이 3권은 저마다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올해 읽어놓고 리뷰를 안 쓴 4권의 책 또한 12월에 다시 훑어볼 예정이다. 패트릭 G. 라일리의 <THE ONE PAGE PROPOSAL>, 김호연 작가의 <김호연의 작업실>, 류중랑 교수의 <단단한 사회공부>, 롬브 커토의 <언어 공부>를 1주에 1권씩 해치워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을 수는 없고 밑줄 치고 메모한 것 위주로 읽어 갈무리를 할 생각인데, 어떻게든 매듭을 지어 얼른 책상에서 걷어내 버려야지 이거 성가시어 안 되겠다.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온다 해도 인간사 바뀌는 것은 크게 없다. 전쟁은 지속될 것이고 경제는 계속 나빠질 것이다. 정치는 더욱 혐오스러워질 것이고 빈부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기상이변은 점점 잦아질 것이며 질병은 그 종류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근본 구조가 그리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나는 이렇게 하려고 한다. 밥벌이를 성실하게 하고 일상을 잘 보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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