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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Mar 17. 2024

이번 주말에 한 일.

작업, 독서, 휴식.

- 2024.03.16 (토) ① : 05시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찬물로 세수를 한 다음 음악을 틀었다. 식빵에 크림 치즈를 발라 먹고 집에서 나와 78번 버스를 탔다. 촥 가라앉은 안개가 꽤나 멋있었고, 그래서 옛 생각이 드문드문 들었다. 06시 30분께 금릉역에 도착해 지하철 경의중앙선을 타고 30여분 달려 행신역에 도착했다.


- 2024.03.16 (토) ② : 행신역사 내 편의점에서 김밥과 우유를 사먹었다. 이곳 직원분들은 언제 가도 늘 친절하신데 그 너그러운 마음에 매번 감탄한다. 07시 45분 KTX를 타고 <도시는 왜 역사를 보전하는가>를 꺼낸 다음 잠시 눈을 붙였다. 눈을 떠 정신을 차리고 KTX 매거진을 읽으며 생각나는 책 몇 권을 플래너에 적었다.


- 2024.03.16 (토) ③ : 10시께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곧장 시골집으로 이동해 요기를 하고 장비를 챙겨 산소로 올라가 작업을 시작했다. 선친이 계실 때부터 속을 썩이던 덩굴을 싹뚝 자르고 제초제를 발라 산소 진입로를 뻥 뚫는 게 대구행의 목적이었다. 톱과 정글도로 나무를 치고, 절단면에 제초제를 발랐다. 1시간 걸렸다.


- 2024.03.16 (토) ④ : 점심으로 안동찜닭을 먹고 야구를 보며 1시간 남짓 쉬었다.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어머니댁으로 가 짐을 정리하고, 한국에 입국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자회견 영상을 봤다. 내 나이 불혹을 갓 넘겼지만 여전히 나는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그날을 고대한다. 저녁에는 영화 <언브로큰>을 봤다. 수작이다.


- 2024.03.17 (일) : 07시께 일어나 찬물로 씻은 다음 미역국과 무나물로 아침 식사를 했다. 1시간 남짓 더 자고 일어나 짐을 챙기고 LA다저스 선수들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잠시 봤다. 집에서 나와 동대구역 근처 중고서점에 들러 ‘나무’를 다룬 책을 2권 사고, 14시 48분 KTX를 탔다. 행신역에서 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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