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쓰는가?
우리는 종종 글을 쓴다. 일기를 쓰는 이, 소설을 쓰는 이, 시를 쓰는 이 등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번 이상 글을 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글을 왜 쓸까?
매일을 기록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 때문인지 매년 마지막 날 1년 치 기록을 읽으면서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는 내가 재밌다. 그날의 날씨를 기록하거나 그날의 상황이 기록돼 있는 글을 보면 추운 겨울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하루를 기록하는 습관 때문인지 글로 먹고사는 직업이 됐다.
말은 휘발되지만, 글은 활자로 남는다. 이 때문에 말보다 글의 힘이 더 강하다고 믿는다. 글의 힘을 알기 때문에 나 혼자 읽는 일기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일기를 제외하고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는 순간이 왔을 때 나는 글을 쓴다. 글로 나의 감정을 마주할 때 진정이 되는 모습을 발견한다. 끄적이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후회할 일을 막은 적도 많다. 말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을 때 글로 진심을 전달하기도 한다. 독자는 그저 나 한 명이라도 괜찮다.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며 다가가는 시간, 오롯이 내게 집중하는 시간이 참 소중해 나는 글을 쓴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어떨 때 글을 쓰시는지, 글을 쓰시는 이유 등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