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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온도

2023.10.31.

by 파란


기억할게.

꼭 너와 내가 나눈 대화의 글자를 외우는 게 아닐지라도.


만일 나를 나답게 만드는 데에 너의 순간이 옅은 색을 얹었더라면,

그 옅은 색의 따스함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기억의 또 다른 형태라면,


아마 나는 나를 위해 내어 진 온도에게 감사하며 살아가겠지.

그렇게 늘 기억할게.


그러곤 온기를 선물해 준 모든 이들의 안녕을 빌게.

그렇게 늘 추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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