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잔금까지 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던 나의 내 집 마련 프로젝트

by 우연

어제오늘 촉각을 다투며 회사가 엄청 바삐 돌아갔다. 꼭 이럴때 바쁜 머피의 법칙..죄송스럽지만 염치 무릅쓰고 눈 딱 감고 연차를 냈다. (잔금일이 정해지고 미리 내놓은 연차지만.. 그래도 양심상 찔리긴 했다.) 점심에 짬내서 간단히 하면 될 줄 알았던 일들도 점심시간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실패를 거듭하고


그리하여 어느 하루는 또 아침에 시간 연차를 쓰고 비대면 여신거래 차단과 계좌개설을 영업점 방문해서 풀고, 취득세 할부 결제할 카드도 만들었다. 잔금은 더군다나 내 생에 처음 받는 대출들이 무사히 실행되어야 했고 처음으로 함께 해보는 법무사님과의 소유권 등기 이전도 있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위기가 오는데, 검색해 보고 후기 찾아봤을 때 다들 쉽게 하던 취득세 납부에서다. 일단 농협은행이 중앙회와 지역농협이 있었고.. 상암점은 서서울농협이라.. 지역농협이었다고 한다. 처음 알았다.. 이럴 수가 그래서.. 어느 점심시간에 급히 택시를 타고 가좌점까지 가야 했고 갔건만 한도상향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농협카드가 오늘자 기준으로는 6개월 무이자라 제일 좋은 조건인데 내가 농협은행 사용실적이 아예 없다 보니 한도상향이 원하는 만큼 되질 않았다.. 또 변수 등장~~!ㅎㅎ.. 이것저것 방법을 알려주셨지만 시간이 없었다. 점심시간에 밥도 포기하고 택시비를 날리고 돌아왔다. 다행히 여윳돈이 있어서 분할납부로 작전 변경했다.


이렇게 대안이 있는 경우는 괜찮지만, 잔금은 큰돈이 오가기 때문에 뭐 하나라도 무사히 끝나지 않으면 큰일이 나고 대안이 없는터라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나는 법무사는 법무통을 통해 돈을 아꼈고, 가격엔 이유가 있으려나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별문제 없이 잘 끝났다. (부동산 추천 대비 반값이었다..)


그렇게 나는 노심초사하며 달려갔건만.. 매도인분이 날짜를 착각하여 늦으시고 법무사님 뒷일정들이 밀리면서 비용이 더 청구되는 일도 발생하였다.. 이건 또 무슨 세상에 이런 일이...(ㅎㅎ부동산 십 년 넘게 하신 부모님도 처음 보는 상황이라 하셨다)


생에 첫 대출은 아주 다행히도 별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다. 그러나 여러 개의 대출을 이용할 경우.. 순서도 잘 고려하시길.. 바란다. 이 부분 때문에 실행되는 순간까지 여기저기 묻고 또 묻고 똥줄 태웠다.


여태 이 집을 사느라 부모님과 몇 번을 싸우고 싫은 소리를 얼마나 들었는지..ㅎㅎ.. 모르겠고 정말 이럴 거면 내가 대체 뭐좋자고 집을 샀지? 그런 생각도 해보고 정말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끝없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전쟁 같은 과정이었다..


오늘 진짜 잔금까지 다 끝내고 나니 비로소 등기 치고 나니 정말로 어퍼컷 맞아가며 얻어터지면서 진짜 으른으로 한 뼘 성장한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역시 성장엔 성장통이 있는법인가..ㅠ


오늘 역시도.. 갑자기 오지 않는 매도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양쪽 부동산 아주머니들 모두 자기 잘못 아니라며 싸우고 괜히 트집 잡고 하는 걸 목격하며 기가 쪽쪽 빨려서 사실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기존쎄 여성들에게 취약한 타입..)


늦으신 덕분에 법무사 아저씨랑 강제로 2시간 정도 있어야 해서 궁금했던 법무통 플랫폼 수익모델에 대해 물어보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ㅎㅎ.. 못 말리는 플랫폼 한정 호기심을 엿볼 수도 있었다..! 심지어 대화소재가 없어서 시작한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다. 회사일에 큰 인사이트가 되었달까..역시 열심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민하는 자에게 복이 온다..(?)


그렇게 대화가 무르익을 때쯤 진료를 멈추고 오신 매도인분과 무사히 잔금절차를 끝내고..그렇게 열시에 시작한 잔금은 열두시가 되서야 끝났고 놀랍게도 죙일 강제 공복 유지했다^^..


근처 봉평 막국수에서 축하의 런치를 즐겼다. 난생 처음 겪는 상황들에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쫄쫄 굶다 먹은 막국수는 꿀맛이었다. 뭘먹었어도 꿀같았을거당 마치 내기분 같이..그래..드디어..드디어 정말 등기 쳤다 끝났다 야호!

맛있었고 오늘의 날씨와두 찰떡이였던..근처 간다면 추천추천

이제 이 시간부로 대출이 실행되었으니 많은 부채를 짊어진 빚쟁이가 되었다. 변해버린 신분으로서 어떻게 하면 슬기로운 빚쟁이 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또다시 나도 모르게 강제 시작된 거 같다. (두부 계란만 먹고살아야 하나..)


그리하여 새로운 챕터로 써봐야겠다. 슬기로운 빚쟁이생활..! 이건 유튜브로도 찍어볼까? 싶기도 네이버 블로그를 해볼까? 그런 생각도 하고.. 어떻게 하면 한 달의 캐시플로우를 슬기롭게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달마다 돈이 들어오는 게 뭐가 없을까 고민하고 짱구 굴리다가 알바는 너무 힘들고 취업 규칙 위반일 거 같고, 자본주의 게임에 들어왔으니 뭐 좀 다른 건 없을까 생각 허다가 채권투자도 발견하게 되어서 이리저리 또 알아봤다.역시 인간이.. 극한상황에 가면궁지에 몰리면 뭐라도 하게 된다는 걸 생체 실험 완


악착같이 고군분투하여 26년 11월 만기에는 꼭 인테리어 싹~~ 해서 입주하겠노라 이렇게 두 번째 다음 목표도 세워본다. 이렇게 또 이런 큰 인생의 선택으로 지난날과의 생활과는 다른 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 같다.


내가 처한 상황에 맞게 찬찬히 하나씩 최선의 선택을 해나가며 헤쳐나가야지 싶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면서 하도 변수가 없던 적이 없었어서 이제 좀 덜 무섭기도 하다^0^;;;;앞으로는 슬기로운 빚쟁이생활이라는 챕터로 또 등기 친 이후의 삶의 고군분투기를 기록해 봐야겠다.


그리하여 햇살이 너무 눈부시다 못해 눈 따갑게 맑았던 오월의 어느 날, 후련하게 잔금까지 무사히 완료, 일 년간 나 자신.. 고생 많았고, 지난날 제 스승님이 돼주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 덕분입니다.


눈부시게 맑은 날에 내생에 첫 자산 증식 프로젝트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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