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댄스를 배우는 친구에게 언제 데뷔할 거냐고 묻지 않으며, 골프를 취미로 하는 친구에게 언제 프로 골퍼로 등극할지 묻지 않는다. 뭔가를 배우거나 취미로 하는 본인도 '이걸로 프로가 되겠다'라는 마음을 먹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글 쓰는 사람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언제 책이 나오며, 그 책이 얼마나 팔리는지. 베스트셀러는 왜 되지 못하는지. 글을 쓰는 작가부터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취미라 생각하고 계속 쓰시면 되잖아요. 왜 꼭 글은 널리 읽혀야 하며, 책은 많이 팔려야만 하나요?"
대충 이런 맥락의 대화였던 것 같다. #다독다독팟캐스트 #장강명작가 편에서 이 말을 듣고 적잖게 위로받았다. 앞으로 쓰면서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읽히는 책은 읽는 사람의 내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터이지만, 그 책이 많이 안 팔리고 널리 읽히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니까.
중요한 건, 그럼에도 계속해서 쓰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면 이어나갈 수 있는 일이었다. 글쓰기는.
*웹툰의 문장은 #책한번써봅시다 책에서 인용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