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모바일 게임 마케팅이게임이라면 무슨 장르일까?

MMORPG를 통해 본 모바일 게임 마케팅의 특징

만약에 모바일 게임 마케팅이 게임이라면 무슨 장르에 속할까?

어느 날 문득 ‘모바일 게임 마케팅이 게임이라면 무슨 장르일까?’하는 엉뚱한생각이 들었다. 캐주얼? 고포류? 액션? RPG? 뜬금없지만 오랜 공상 끝에 얻은 결론은 모바일 게임 마케팅의 장르는 MMORPG라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 중 MMORPG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2017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집어 놓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에 이어 <엑스>와 같은 게임들이 바로 MMORPG다.

그렇다면 왜 모바일 게임 마케팅의 장르는 MMORPG라는 생각이 든 것일까?

#1 모바일 게임 마케팅의 장르는MMORPG!

모바일 게임 마케팅은 마케터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MMORPG의 캐릭터처럼 ‘게임의 성공’이라는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혼자가 아니라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때로는 동료들과의 파티 플레이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도 있고 때로는 솔로 플레이로 혼자 끙끙대며 반복되는 지겨운 작업과의 싸움을 이겨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도 있다. 즉, 모바일 게임 마케팅은 마케터의 솔로 플레이를 통한 노가다도 필요하지만, 사업 PM부터 개발자, 운영, 웹디자인 등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스킬을 가진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파티 플레이를 하고, 대행사 또는 매체사 등 NPC와의 협력을 통해야만 던전의 강력한 보스를 깨고 목표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

#2 노가다가 있어야 레벨업이 가능하다!

모든 MMORPG가 그러하듯 레벨업을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과정이 일명 노가다로 불리우는 단순 사냥의 반복이다. 모바일 게임 마케팅을 하다 보면인기 스타들도 만나고, 다양한 행사도 운영하는 등 밖에서 보기에는 폼나고, 재미있는 일도 많이 있다. 그러나 실상은 매체 트래킹을 위한 * SDK 연동 작업부터 수많은 매체에 광고를 세팅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정 등 생각보다 많은 일을 반복적으로 쉴 새 없이 처리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쉽고, 단순하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결국 전체 마케팅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서 노가다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게임 빌드 내 다른 소프트웨어(특히 광고 소프트웨어)를 붙이기 위해 삽입하는 최소한의 모듈에 대한 개발 언어 설명 문서

#3 파티 플레이 없이는 결코 던전을 깰 수 없다!

MMORPG에서 파티 플레이를 할 때마다 항상 욕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혼자서만 잘났다고 개인 플레이를 하며 전체를 망쳐 놓는 사람들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모바일 게임 마케팅은 결코 마케터 혼자서 할 수 없다. 그래서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서 팀워크는 다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사업과 개발 팀과의 완벽한 팀워크도 중요하고, 외부적으로는 마케터와 대행사 AE와의 팀워크도 게임의 성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MMORPG에서 어렵고 난이도가 높은 던전일수록 더욱더 고도화된 파티원들의 협력 플레이가 필요하듯 모바일 게임 마케팅도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한 팀을 이루어 완벽한 호흡을 맞춰 갈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4 전략 없이 덤비는 건 무모한 도전이다!

전략 RPG, 전략 액션 등 게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전략’이다. 모든 일에는 운 또는 우연성이란 게 존재한다. 예전에는 어찌하다 마케터의 예상을 넘어 기대 이상의 대박을 치는 게임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서는 그런 행운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지 오래다. 수많은 게임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장르별 대표 게임들의 선점 효과로 그런 대박을 낼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모든 마케팅 액션 하나하나에 전략을 담아 전술적으로 접근하고, 치열하게 싸워야 그나마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PVP를 할 때나 공성전을 할 때도 아무 전략 없이 개인기만 믿고 덤비다가는 싸워보기도 전에 학살당하기 십상이듯 모바일 게임 마케팅도 전투 전 충분한 전략을 세우고 싸움에 임해야 한다는 말

이다.

#5 엔딩이란 없다!

보통 모바일 게임 마케팅을 ‘론칭 전후 8주의 싸움’이라고 한다. 하지만 8주가 지났다고 반드시 예전의 아케이드 게임처럼 엔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 마케팅은 게임이 서비스되는 동안 끊임없이 필요로 한다.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추가 마케팅이 진행되는 것이 모바일 게임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즉, 모바일 게임 마케팅은 론칭 전후 8주의 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은 맞지만, 결코 그 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승부가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6 끊임없이 진화하고,레벨업을 한다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 정답은 없다. 정답이 있다면 모든 게임이 대박을 치고, 모든 마켓의 1등을 달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1위 자리는 하나고 그마저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다. 마케팅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한 결과나 나올 수 있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방식 또한 끊임없이 진화한다. 즉,마케터들도 MMORPG의 영웅 캐릭터처럼 끊임없이 레벨업하며 성장해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