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작가 우주인의 어쭙잖은 프롤로그

글 쓰기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

by 우주인

내 첫 번째 브런치


첫 시작을 어떤 이야기로 할까?


말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것이 글을 잘 쓰는 것인듯하다. 최근 우연히 브런치라는 글쓰기 서비스를 보고 언젠가 나도 저렇게 멋지게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특강>,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의 글쓰기>등 시중에 나와있는 글쓰기 고수들의 책들을 열심히 읽어보았다.


넘치는 의욕과는 달리 짧게라도 뭐라도 하나 써보려 하면 머리 속은 이내 하얗게 변하고, 아무 생각 없이 투명해졌다. 또 어찌어찌해서 무언가 한참을 신나게 써 내려갔다 하더라도, 다시 한번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보면 그 유치하기 그지없는 수준에 이내 멘붕에 빠지게 된다. 같은 말을 도대체 왜 그렇게 몇 번씩 되풀이했는지, 불필요한 말들은 또 왜 그렇게 많이 써놓았는지 정말로 부끄럽고 창피해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결국 글을 쓰면 쓸수록 깨닫는 것은 내가 가진 얇은 지식과 생각의 빈약함이 너무도 크다는 현실의 높은 벽뿐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쉽게 포기는 못하겠고, 다시 한번 이 브런치라는 근사하고, 멋진 공간에 나 또한 반드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꾸역꾸역 이것저것 끄적거리고있다. 아마도 지금 쓰는 이 글이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글이 되지않을까싶은데...과연...


그럼 살짝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막상 마음을 다잡고 어떤 글을 쓸까 고민 고민하다 보니 무엇부터 써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일단 그래도 뭐라도 일단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주섬주섬 써 내려간 것이 다름 아닌 글에 어쭙잖은 대한 생각이다.


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


잘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조건들을 정리해보면서 나름 앞으로 나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싶어 첫 번째 글쓰기의 주제로 삼아보았다.


이제부터 글쓰기에 대한 나의 짧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과연 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작가의 의도대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임이게 만드는 글이 아닐까 한다. 즉, 그 글의 목적에 가장 충실한 글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라고 알려주기 위한 글은 제대로 알려줘야 하고, 웃기려는 글은 제대로 웃겨야 한다, 울리려는 글은 제대로 울려야 하고, 반성을 위한 글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얘가 정말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좋은 글은 누구에게라도 쉬워야 한다


또 좋은 글은 무조건 쉬워야 한다. 특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글은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글뿐만 아니라 음악이든 영화든 마찬가지다. 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되지 않으면 결국 아무런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고,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렇다면 쉽게 읽히는 글은 어떤 글일까?


쉬운 글은 재미있으며, 전체적인 흐름과 논리가 분명한 글이다. 또 쉬운 글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차곡히 담은 적절한 어휘와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문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흐름과 논리가 명확한 글이 되기 위해서는 글과 글, 단락과 단락의 관계가 전체 글과 유기적으로 충분한 개연성을 갖고,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그래서 사실 나처럼 평소에 글을 많이 써보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상상을 뛰어넘는 입체적인 구성과 설계는 오랜 시간 글쓰기에 대한 훈련과 사색 그리고 엄청난 집중과 내공이 필요한 고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인 것이다. 지독한 독서를 통해 페스츄리처럼 다양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이를 통해 나오는 아이디어가 겹겹이 쌓여있는 사람만이 아마도 그러한 글쓰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아마도 독서를 비롯하여 많은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글을 읽어야 하고, 많은 글을 써봐야 하고,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체력이 아닐까 싶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의 영향 때문인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함과 그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가장 필요하다 생각한다. 글을 쓰는 일은 머리와 가슴 그리고 몸을 모두 쓰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글을 잘 쓰기 위해서라도 어느덧 오랜 친구가 되어버린 뱃살과의 이별을 고하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체력이 국력이자 필력이기 때문이다.


첫 번 째 글을 마무리하며


매년 책 한 권씩을 뚝딱뚝딱 추수하듯 내놓는 유명 작가들을 보면 너무도 존경스럽다. 또 매일 밤 자신의 SNS 또는 이 곳 브런치에 감성 충만하고, 촉촉함을 넘어 세련미까지 갖춘 글들을 올리는 숨어있는 세상 속 작가들을 볼 때면 정말 놀랍고, 부러울 따름이다. 점점 이 글의 갈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니 이쯤에서 이 어색하고, 어수한 한 첫 번 째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글을 쓰겠다는 이 작심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곳에 뭐든 써 볼 생각이다. 무엇을 쓸지는 진심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때 그때 쓰고 싶은 것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에세이든 소설이든 실용서든 내 맘대로 생각나는대로 쓸 것이다. 그냥 브런치처럼 먹고 싶을 때 먹고, 먹기 싫은 날에는 거르면서 우주인이란 이름으로 이 새로운 도전을 즐겨 볼 생각이다. 막상 나에게는 이 역사적인 첫 번 째 글을 올리려 하니 뭔가 오글거리고, 부끄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도 눈 질끔 감고 발행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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