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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인 Jul 05. 2017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하는 모바일 게임 개발 프로세스

모바일 게임 개발 프로세스 살펴보기

우리가 매일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


게임 회사의 마케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게임 개발 프로세스다. 간혹 본인은 마케터이기 때문에 개발에 대해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가끔 광고 대행사에서 게임 회사로 이직을 한 마케터 중 매우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마케터들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게임 개발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이로 인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케터가 개발을 직접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바일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략적인 프로세스는 알고 있어야 마케팅을 하기 수월하다는 말이다. 자신이 마케팅하는 게임이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어떻게 개발이 되고, 서비스가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도 보다 깊이 있고 실현 가능한 마케팅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바일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마케터로서 알아야 할 정도의 수준에서 간단하게 이야기하려 한다.사실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이나 개발 프로세스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모바일 게임 개발의 경우 각각의 스마트 기기에 따른 최적화, 다양한 플랫폼 테스트, 마켓과의 결제 연동, 트래킹툴 연동 등 몇 가지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는 것이 살짝 다르다 할 수 있다. 게임 개발은 크게 기획, 개발 그리고 QA 및 서비스라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각 단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개발 팀에서 기획자들이 사업성, 시장성, 개발력 등을 고려하여 만들고자 하는 게임을 ‘기획’한다. 다음으로 기획자는 서버 또는 클라이언트 등의 프로그래머와 그래픽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들 그리고 사운드 담당자들과 함께 기획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게임을 ‘개발’하게된다. 이렇게 각 담당자들의 노력을 통해 게임이 개발되면 ‘QA’라는 버그 수정과 여러 번의 개선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위한 안정성 검증에 들어간다. 모든 검증을 마치고 각 마켓과 플랫폼 검수까지 통과하면 비로소 실질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그렇다면 각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기획


기획은 모바일 게임 개발의 첫 단계로, 본격적 개발에 들어가기 전 틀을 잡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컨셉 기획, 게임성 및 사업성 검토, 개발 팀 구성 등의 기획 작업이 진행된다


컨셉 기획 단계


컨셉 기획 단계는 기획자가 ‘어떤 장르의 게임을 만들까?’, ‘주요 타깃은 누구로 할까?’, ‘주요 유료화 모델은?’,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릴까?’ 등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구상하고 정리하는 단계이다. 기획자는 팀원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전체 컨셉을 점차적으로 그려나가고 이렇게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정리해 나가며 실질적인 문서인 게임 기획서를 작성한다.


게임성 및 사업성 검토 단계


컨셉 기획안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이를 바탕으로 과연 이 게임이 실제 개발에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사업성 검토가 다시 한번 진행된다. 이때 개발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영진 또는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이 게임의 궁극적인 재미는 무엇인가?

•현재 경쟁 게임은 어떤 게임들이 있는가?

•출시 후 예상되는 매출 규모 및 순위는?

•기획부터 출시까지 예상되는 개발 기간은?

•출시 시점의 트렌드에는 적합한가?


게임 개발 전 예상되는 가능성과 리스크에 대한 꼼꼼한 검토를 바탕으로 경영진 또는 투자자들은 실제로 개발을 계속하여 진행해도 되는지 의사결정을 내린다. 모바일 게임 개발도 이제 인디 게임이 아니라면 개발비만 수억에서 수십 억 가까이 투입되기 때문에 경영진들은 이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개발 여부를 검토한다.


개발


경영진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기획자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 ‘프로토타입’이라고 불리는 테스트 버전을 만든다. 기획자는 최소의 개발 팀을 꾸려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검증 단계를 거친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기획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실제로 유저의 입장에서 플레이를 해보지 않고는 그 재미를 온전하게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프로토타입을 플레이해본 결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으면, 기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해당 프로젝트를 철회하는 등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프로토타입 버전을 통해 재미가 검증되고, 경영진 또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었으면 드디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때부터 PM Project Manager 또는 PD Producer 의 주도하에 마침내 대망의 게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게임 개발 과정은 또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이라 할 수 있다.


기획


게임 개발의 첫 단계는 역시나 기획이다. 기획자는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가 무엇인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고 결정한다. 이를 위해 캐릭터, 세계관, 그래픽, 전략성, 조작감, 타격감, 타 유저와의 협동, 경쟁 등 게임의 재미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를 적절하게 설계하고, 배치하는 등의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참고로 모바일 게임 기획자는 온라인 게임이나 웹 게임에서는 고려하지 않아도 될, 모바일이라는 환경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외 사항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기획에 반영해야 한다.


디자인


모바일 게임에 들어가는 모든 아트, 즉 캐릭터, 배경, 아이템 하나까지 모두 개발팀 내부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작업을 한다. 즉, 기획자가 생각한 게임의 세계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민하고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담당하는 사람이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특히나 모바일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보여 줄 수 있는 화면의 영역이 크지 않기 때문에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UI(User Interface) 또는 UX(User eXperience)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무리 없이 게임이 작동할 수 있도록 리소스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는 기획자가 기획한 내용과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소스들이 게임 내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또는 코딩하는 작업을 한다. 프로그래머는 역할에 따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와 서버 프로그래머로 나눌 수 있는데, 다양한 게임 엔진과 여러 프로그램 툴을 사용하여 실질적인 게임 개발을 담당한다. 참고로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 개발에서는 같은 게임이라도 아이폰용 버전과 안드로이드용 버전을 모두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최소 2가지는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각 스토어에 따른 라이브러리나 플랫폼, 트래킹툴 등의 * SDK 연동 작업도 할 줄 알아야 한다.


* SDK 연동

SDK는 Software Development Kit의 약자로 SDK 연동이라 함은 모바일 게임에 광고 또는 트래팅 툴 등의 특정 응용 프로그램을 게임에 연동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QA 및 서비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한 알파 버전이 완성되면 기획자가 처음에 의도한 대로 개발되었는지, 버그는 없는지, 재미는 있는지 등 다양한 QA 과정을 거쳐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반복해서 진행된다. 이렇게 꼼꼼한 QA 과정을 거치고 나면 드디어 실제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이 프로세스를 따라 개발될 경우 빠르면 3개월에서 길게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마케터는 보통 게임 개발이 알파 버전 이상의 단계로 진입하고 수개월 내에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한다.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실제로는 더 많은 과정과 유기적인 작업을 거쳐 개발이 되지만, 마케터는 이 정도의 내용만 알고 있어도 유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참고로 마케터는 이렇듯 게임에 대한 개발 과정을 이해하여 마케팅에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미리 정리하여 개발 팀에 전달해야 한다. 론칭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마케터의 요청사항들은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케팅 시 필요한 개발이 있을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개발 팀을 괴롭혀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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